<들어가기 전>
모든 용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여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간중간 용어 설명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의미를 아시는 분들은 스킵하셔도 됩니다.
-일본의 경기는 어떻게 움직여왔는가
경기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경기동행지수'의 움직임이다. 일본에서는 일치지수라고 표현하고 한국 통계청에서는 동행지수라고 표현한다.
(경기동행지수: 경기 변동에 반응해서 움직이는 핵심 경제 지표를 합쳐 만든 하나의 지수. 현재 9개의 경제 지표<광공업, 생산, 소정 근로 시간 외, 상업 판매액, 그 외>를 합성 후 매월 하나의 지표로 작성한다)
경기동행지수는 경기에 훈풍이 불면 수치는 커지고 경기가 악화되면 그에 따라 수치는 작아지기 때문에 경기 동향과 현상을 파악하는 데 이용된다.
-1. 경기 하강 국면으로 진입한 1980년대 후반
위 자료에서는 90년대 이전은 표시되지 않았지만, 1980년대 후반 일본 경제는 1985년 7월~1986년 11월을 축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세계 대전 이후 잘 나가던 일본이 왜 하강 국면으로 진입했을까
첫번째 원인으로는 플라자 합의와 이 결과로 나타난 달러 대비 엔 환율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승은 일본 수출의 성장을 가로막았다.
(플라자합의: 미, 영, 프, 서독,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환율에 관한 합의)
이 자료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80년대 중반 1달러/240엔 전후였던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였다. 이후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는 급속히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이른 바 j 커브 효과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J 커브 효과: 환율의 변동과 무역수지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 환율이 급락하면 장기적으로 무역 흑자가 줄어들지만 단기적으로는 무역수지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
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은 일본 경제와 사회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기본적으로 수출로 먹고 살던 기업의 이익이 급격히 감소했고, 일본기업들은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엔화가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품의 달러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쉽게 말해 수출 물건의 달러가격은 같은데 그 달러 가치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으니 일본 기업의 채산성 악화는 당연한 것이었다.
플라자 합의에 따른 환율 조정은 어쩔 수 없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경기 하강(엔고 불황)도 부득이한 면이 있었다.
이런 경기 하강 국면이던 1986년 4월 일본에서는 소위 '마에카와 리포트'라고 불리는 보고서가 당시의 나카소네 야스히로 수상에게 제출되기도 했다.
그만큼 지나치게 커진 일본의 대외 흑자(즉, 국가경쟁력)의 모습이 대내외적으로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마에카와 리포트: '국제 협조형 경제로의 생산 구조 전환' 등을 축으로 하는 제언)
-버블 경기의 시작
일본은 1986년 12월을 기점으로 엔고 불황에서 탈출했다. 1986년 12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이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금융완화 정책의 첫번째 부분으로 1986년1월 부터 87년 2월까지 실시된 금리 인하였다. 1월 정책금리를 5%에서 4.5%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87년 2월까지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인 2.5%까지 수차례 금리 인하를 실시했다.
이런 금리 인하 정책의 결과로 일본 경기는 상향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이후 91년 2월까지 상승했다. 흔히들 알고 있는 버블경기다.
대내외 실정에 맞지 않게 실시한 중앙은행의 대처는 단기적인 면만 고려하였다고 볼 수 있다.
-버블 붕괴->장기 불황
1990년대에 들어서 주가와 지가가 폭락하는 등의 버블 붕괴로 경기도 91년 3월부터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버블 붕괴의 원인으로는 금융 정책과 금융 행정의 변경이었다.
첫 번째로 일본은행은 1989년 5월 정책금리를 0.75%p(2.5%->3.25%)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8월 6%가 되기까지 총 5회 3.5%p 인상했다.
두 번째로 일본 대장성의2001년 폐지) <부동산 융자의 총량 규제> 실시였다.
(일본 대장성은 정부의 자금 운용을 조절하는 기관)
이 충격으로 경기는 91년 3월부터 93년 10월까지 32개월동안 하강 국면이었다. 이전 2차 오일쇼크와 미국의 경기 침체(81년 7월~82년 12월)의 영향을 받아 하락을 맞은 이후 최장 기간이었다.
이후 정책금리 인하와 부동산 융자 규제가 해제된 후 경기는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얼마 못가 97년 6월부터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10년
1997년 6월부터의 경기 하강은 무엇이 원인인가
당시 하시모토 내각의 '재정 구조개혁'에 따른 소비세 증세와 공공사업 삭감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게다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위기에 휩싸이면서 일본 또한 수출 부진을 겪었다. 이 때 1998년과 1999년의 GDP 실질성장률은 전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다.
이 폭풍같은 하락은 정부의 재정 지출로 잠깐 숨을 돌렸지만 미국의 닷컴버블, 즉 IT 버블 붕괴로 인해 2000년 12월부터 다시 경기 하강이 시작되었고 이는 2002년 1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결국 일본은 버블 최전성기 수준을 지금까지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잠깐의 숨 돌리기와 하락으로 인해 이 시기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실체 없는 경기 확대
2002년 2월 다시 일본 경기는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이 회복세는 2008년 2월까지 73개월동안 이어졌다. 이자나기 경기를 넘은 경기 상승기였다.
(이자나기 경기: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동안 이루어진 경제호황기)
근데 이 기간은 과거 이자나기 경기처럼의 경기 상승기가 아니었다. 연평균 GDP 성장률이 2% 이하 수준이었다.(이자나기 경기는 연 평균 10% 이상)
단순하게 하강 국면에만 안 빠지고 시간만 흐른 것이다.
-리먼 쇼크와 아베노믹스
07년도 서브프라임 위기와 08년 리먼 쇼크가 겹친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세계 경제 위기 그림자 속에서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위기에 따라 일본의 경기는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여 경제 활동 수준 역시 빠르게 하락했다.
이후 2009년 4월 회복세로 돌아서고 난 이후의 경기동행지수에 눈에 띄는 하락은 총 3번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굵직한 사건들인 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폭발-그리스발 유럽 경제 위기 등이다.
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폭발 여파는 경기 하강 국면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그리스발 유럽 위기는 빠른 속도로 경기 하강 국면에 빠졌다. 유럽 경제의 불안정화에 따른 엔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26일 2차 아베 내각이 탄생하기 직전인 11월에 이미 경기 하강 국면은 끝나있었다. 2차 아베 내각은 경기 상승의 훈풍을 타고 행운의 출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아베 내각은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경제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
당장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중요한 정보글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후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쉽게 설명하려면 이 글을 시작으로 잡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다음 글은 90년대 이후 30년간의 GDP추이와 기업 실적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베노믹스와 스가 내각의 경제 정책은 3~4번째 글이 될거 같습니다.
추가로 닛케이 지수 분석과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분석도 해볼 생각입니다.
전세계가 골디락스 호황을 겪어서그런가 2000년대 초반의 경제성장이 의외로 건실하네요
90년대 중반~00년대 초반까지 골디락스 호황의 영향도 있고 하시모토 내각의 정책 실패 후 고이즈미 내각에서 재빠르게 금융 정책을 수정한 덕도 있습니다 두개가 합쳐져서 나타난 모습이죠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오...미리 연재할 글까지 감사드리겠슴다
모자란 글 읽어주시는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 dc App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투자를 하려면 기본 정도는 알아야죠. 글을 쉽게 써주셔서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애프킬라님 개죶밥 어그로 학식충 이신줄 알았는데 개념글도 쓰시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주린이셨네요ㅎㅎ
개죶밥인건 맞습니다 - dc App
좋은 글 감사합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정성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