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씹 흙수저 집안 출생

엄마는 저 낳고 도망감 아빠는 노가다판 전전하다가

저 9살때 사고로 돌아가심


친척들도 무시함 결국 보육원 들어감

학창시절 12년 왕따처럼 지냄

고2때 자퇴함

검정고시 봄 졸업장 안고 혼자 펑펑 울었음

수녀님이 꼭 안아줄때 그 품이 너무 따뜻했음


20살 되자마자 부사관 지원해서 개처럼 살았음

야간대학도 다니면서 학사 졸업함

주임원사가 소식듣고 얘기좀 하자더라


장기부터 하라고 그럼 석박사 지원 프로그램 같은것도 할 수 있으니까

학위 따고 나가서 취직하라고..

군대에 있는것보다 나가는게 낫다고..


공부하라고 책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진심으로 날 위하는게 느껴졌음

진짜 아들처럼 챙겨줬음

아들 딸 하나씩 있는데 나보다 2살 1살 많았어

공부해야 되는데 주임원사가 집에 끌고와서 술 먹이고 고기 먹이고..

형누나들하고도 친하게 지냈음

형이 나중에 그러더라고.. 아버지가 널 아들로 생각하는 만큼

자기도 나를 친동생처럼 생각한다고.. 누나도 마찬가지라고..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기뻐서 울었음


그후 나는 31살에 중사로 석사학위를 안고 전역했다

씨발 근데 국방전직교육원 죄다 좆소 뿐임 ㅋㅋ

아무튼 고시텔에서 살면서 좆소 전전긍긍하다가


운좋게 중견 화장품 회사 연구직으로 다니게 됐음

주임원사님한테 전화함

저 취직도 하고 전셋집도 구했다고.. 엄청 울었다..


그 주 금요일에 주임원사님하고 형 누나들 애기들 

내 첫 전세집에 집들이옴 ㅋㅋ

나만 있던 조용한 공간이 시끌시끌 해지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


모두 집으로 돌아간 후

텅빈 거실에 혼자 앉아있는데 아빠가 너무 생각나더라

얼굴도 잘 기억안나는데 미친듯한 그리움이 어디서 밀고 올라오는지..

아빠가 계셨으면..했지


회사 다니면서 여자친구도 생기고 알콩달콩 살다가 결혼한지 1년정도 됐다

고아새끼인 날 위해 혼주석에 주임원사님이 앉아주시고 손편지를 읽어주시는데

우리 막내아들 결혼 축하한다! 하고 마무리하실때

울면서 충성! 존나 크게 박았다 ㅋㅋ


와이프도 나 고아인거 알고 주임원사님 가족들도 소개 시켜줬는데

생판 남인 사람들이 날 이렇게 챙겨주는데는 분명 내가 좋은사람이니까

이 사람들도 따뜻하게 대해주는거라고 생각하고 결혼 하기로 맘 먹었다더라.


지금까지 돌아보니 내가 끈을 놓지 않은 이유는

항상 주변에 좋은사람들이 있어서 인 것 같다


다들 열심히 묵묵히 나아가다보면

빛을 볼거라고 생각해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