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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이 나름대로

가족중에 국회의원, 교수, 의사도 있고



아빠도 중소기업 본부장 하면서

15년전 기준으로 연봉 1억 받을만큼 잘살았는데




엄마가 정신병이 있었음







다섯살때였나, 내가 분조장 있어서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때렸는데





애미가 그거듣고 나 집에서 목조르더라




그러다 본인도 이건 애바다 싶었는지


부엌에서 밥주걱 들고와서


진짜 뒤지기 직전까지 나 쥐어패는데





내가 다섯살때 가출을 처음해봄



(이 시발년 지금 생각해보면 '애바다' 싶었던게 아니라

그냥 타격감이 안나오니까 방법을 바꾼거임)






8살짜리 애새끼한테 허구한날 했던 소리가

'남자는 능력이 있어야된다'


'능력만 있으면 돈과 여자는 따라온다'



지 사상 강제로 주입했는데, 그땐 그게 이상한줄도 몰랐지






나이 조금만 더 쳐먹고 생각해보니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걸 깨달았다




보통 저때는 '올바르게만 커다오' , '남한테 피해주지 마라'

이런식으로 인성을 먼저 가르치지



뭔ㅅㅂ ㅋㅋ







그렇게 맨날 쳐맞으면서 살다가

중3쯤되고 몸좀 커지니까




그때까지 방관하던 애비가 개입을 시작함


어떻게?




날 고시원으로 보내버림

한달 생활비 10만원 던져주면서 ㅋㅋ





이때 돈없어서


한달동안 삼시세끼 라면만 먹은적도 있음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도 밥투정은 안하는 편임)






그렇게 10만원 받아가며 1년 살다가

결국 못버티고 고1때 자퇴하고 알바 시작함





처음에 돈까스집 서빙으로 시작했는데

왼손쓴다고 일주일만에 잘렸음




그 이후 주유소, 편돌이 하면서 살다가

21살때 군대갔음





엄마아빠 당연히

내 군생활 내내 면회한번 안왔고



내 휴가전날,

내 휴가일정 어떻게 안건지 부대로 전화왔는데

집에는 오지 말라고 하고 끊더라





(중대장이 나 휴가라고 집에 전화한통 돌렸던거지)









그렇게 21개월 군생활 끝내고 구미 이노닉스가서 일하는데,


어느날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전화오더라








장례식 와서 체면좀 살려달라는 의도가 다분했는데

그냥 마지못해 가줬다



애미는 한구석에서 펑펑 울고있고

애비랑 흡연장가서 담배피는데



'요즘 뭐하고사냐, 몸은 괜찮냐'

미성년자부터 나 방치하던 양반이

뜬금없이 걱정해주는 척하길래




'맘에도 없는 소리 하지말고, 친한척도 하지말아라

나는 니 최소한의 가오 살려주려 온거고 조금이따 갈거니,

할머니나 이모부한텐 니가 알아서 얘기해라'




하니까 그냥 말없이 10만원 꺼내주더라


개새끼 딱 ktx 왕복비용만 줬음









중간에 사촌형도 만났는데


스물일곱에 벌써 이모부 (당시 국회의원) 한테  

분당쪽 집한채 받았더라


그랜져 신형 끌고있고 ㅅㅂ ㅋㅋ







누구는 정신병걸린 애미, 방관하는 애비 만나서

어릴때부터 내놓은자식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먹고사는데





현타 존나게 오더라고






그 형은 할아버지 죽은거 진심으로 슬퍼하던데

난 솔직히 안슬펐어








어릴때 할아버지가

형보다 나를 훨씬 애지중지 키웠거든?





형은 맨날 혼내고

나는 오냐오냐 어부바 해주면서 키웠는데






사람새끼면 거기서 눈물이 나와야되는데

하루하루 사는게 힘드니까



별로 슬프지도 않더라








그형이 언제 자기 자취하는 집 오라고

연락처 교환했는데






한 1년동안 연락 안하니까

지가먼저 카톡 차단하더라









이게 2017년도 쯤이었고









2023년인 지금은 20대 극후반인데


그냥 유산 받을날만 기다리며 살고있다







나 고시원살면서 맨날 라면 처먹을때

그형은 도피유학으로 영국 가있었고






나 공장다닐때

그형은 지원 빵빵하게 받으며 노무사 준비했더라








결과적으로 난 지금 하루 12시간 몸갈아야

실수령 300 나오는데




그형은 본인이 속한 직종에서 상위 75%만큼 도태돼야

그돈을 받음





신분이 달라진거지 그냥








아빠가 국회의원인데

그 인맥들 덕분에 기장도 존나 많아서


커피 홀짝이며 돈 잘벌고 있겠지








좆같다 그냥





초등학교 5학년때 나는

그냥 '체스'를 열심히하고 싶었을 뿐인데





방과후 동아리에서 인정받고

그 쌤이 대회 나가보래서


열심히 집에서 대회준비 하니까


애미가 지랄하지 말라고 내 체스판 부숴버리고








중학생땐 밴드동아리 들어갔는데

장기자랑 외톨이야 준비하는데



내 기타 부숴버리더라












얘들아


부모가 어느정도 재력이 있어도




진짜 좆같은 부모를 만나면

그냥 나처럼 답이없게돼







다섯살 목졸릴때,  여덟살 한창 쳐맞고살때


그리고 중3, 고시원으로 꺼지라고 할때





내가 저때 무슨 저항을 할수 있었겠냐?








주공아파트 살더라도, 정상적인 밥상머리 교육받으며

집은 못해줄지언정


취직할때 중고차라도 한대 지원받고





그런집안이 너무 부럽더라












학교 수련회나 군대 종교행사에서

부모님 감성팔이로 '즙타임' 가질때 있지않냐




난 그때 울수있는 애들이 너무 부럽더라







나도 울고싶은데

딱히 부모라 부를만한 사람이 없어





그럼 누구를 생각하며 울어야돼








그 상황이 존나 좆같은거야









나도 즙좀 짜고싶은데


그 대상이 없다는게









빨리 둘다 뒤지고 유산이나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