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구기종목 전국체전 금메달 따고 승승장구 하나 싶었는데 체육고 진학하자마자 허리 4,5번 맛가서 3개월을 하반신 마비로 살고 재활치료 1년걸렸다.

고2때 일반고로 전학오며 
재활치료를 받는 과정속에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엄청 심했지만 
R&B 음악 들으며 극복했고 자연스레 노래에 관심이 가더라

고2 겨울방학부터 모아둔 돈으로 입시준비를 했고 
돈이 모자르면 학교 끝나고 학교앞 수산시장에서 시장일 하며 돈 벌고 그랬었다.
(어머니랑 동생 세명있다. 아버지는 15년도에 돌아가셨다)

노래는 2년간 하루 최소3-4시간은 엉덩이붙이고 연습실에서 연습했었다.. 운좋게 정말 좋은 학원원장님과 대표님을 만나서 연습 하고싶은만큼 하고 가라며 학원 키까지 쥐어주며 가시더라

19년도에 수시 시험봤었고 결과는 경희대합격, 백석예대 합격, 호원대(예비8번<<ㅅㅂ 1명 남았는데 안빠지더라) 이었다

아마 전국체전 금메달 이후로 기분이 좋았었던걸로 기억한다.
난 당연히 경희대 가려고 자취방 보증금부터 여분 생활비까지 벌 준비 하고있었는데 시험 합격 정확히 한달 뒤 어머니가 논공에서 퇴근하시다 음주봉고트럭에 치여서 돌아가셨다. 

1년3개월이 걸려 재판은 끝이났고, 이 십새끼 징역 겨우 4년 받았다. 씨발놈 개새끼. 울 엄니 목숨값으로 1억5천을 받았는데 이 돈도 좆같아서 아직 한 푼도 안쓰고 있다. 그 돈을 쓰면 울 엄니가 사라질 것 만 같아서 못쓰겠다..

이 개새끼 때문에 아마 꼬여있던 내 인생 풀어놨더니 또 꼬여버린게 아닌가 싶더라.

당장 내 밑에 동생놈 세놈이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기에 들어갈 돈도 많은데 내 꿈 찾아 달리기엔 너무 욕심같아서 대학입학 포기하고 지방 자동차 부품회사 2조2교대로 들어왔다.

입학을 포기 할 땐 심장이 미어지는 것 같고 누가 바늘로 심장 쿡쿡 찌르듯이 찔리는 느낌이 날 때 마다 욱하고 눈물이 나더라

그래도 신은 날 버리지 않았는지 다행히 인복이 좋아 회사 사장님도 내 집안 사정 어쩌다 알게되시고
월급도 남들보다 10프로씩 더 챙겨주셨다. 

작년엔 나한테 어디가서 기죽지 말라고 사장 아들놈이 타고다니던 올 뉴 말리부도 선물로 주셔서 너무 감사했었다.
명절엔 동생들 용돈주라며 100만원씩 더 주셨고(명절떡값 월급의 50%지급은 따로 또 주셨다) 여름엔 사장님 와이프분이 늘 수박 한다라이씩 주시고 그러신다.. 너무 감사하신 분들이다.

근데 요즘따라 소주 한 잔도 토나올 것 같아 못마시던 내가
소주를 마시니 달고 씁고 맛나기 시작하더라
슬슬 내가 힘들다는걸까?

어릴 때 부터 남들 놀고 연애질 할 때 나는 좆빠지게 투포환 던지고, 성대 나가도록 노래부르고, 또 하반신 마비올 정도로 시장 물건 상하차 했다. 내 인생은 왜이럴까 왜 처음부터 그냥 안되면 맘 편한걸, 어느정도 성공의 위치에 가려니 바로 나락가버리는걸까

너무 힘들다.. 동생 한 놈은 미술인지 웹툰인지 하고싶다는데 정말 눈물난다. 난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디시도 평소에 눈팅만 하면서 웃긴글 재미난 글 보는 맛으로 들락날락 거렸는데 요즘은 슬슬 몸도 한계가 오고 인생 사는 재미도 없는 와중에 책임감이라는 무거운놈이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으니 많이 갑갑하다.. 

소주가 달달하니 씁다. 날도 춥고. 자야겠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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