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아웃소싱에서 여기 자리 자주 나니까 좀 기다려보라고 하다가 무단결근자 to생겼다면서 연락한 이유가 있었음ㅡㅡ

첫 출근하고 대머리 반장한테서 귀마개랑 캡모자랑 목장갑 3켤레 받고 작업복 사이즈 물어보더니 일 가르쳐 줄 50대 아조씨 붙여줌(공고엔 자율복장이라매;;)

첨엔 자동차부품 벨트 타고 나오는거 꺼내서 프레스로 찍어내고 담는거 2시간정도 시키길래 아 이래서 단순반복이라고 적어놨구나 꿀이다 생각하면서 재밌게 함ㅇㅇ

그러다가 갑자기 프레스 찍어내고 남는 쇳덩어리 부산물 가득 담은 양동이 들고 따라오라더니 용광로에 들이부으라고 함(용광로는 로봇주걱이 알아서 한다고 단순반복 일이라매;;)

양동이 째로 부었는데 뭔가 눈 옆에 스쳐지나감
바닥보니 용광로 불똥이 지글지글 한참동안 연기 올라옴
아 좃댔구나 싶어짐ㅡㅡ

그리고 커다란 삽 들고 쇳물 저어주고 알루미늄 괴 용광로에 넣어주고 다시 부품 나오는 컨베이어 벨트쪽으로 가는데 그 사이에 쌓여있음
타이밍 좋게 악귀 같은 머머리 반장 지나가면서 그거 보더니 조금이라도 밀리면 안된다고 막 큰 소리 침(귀마개 껴서 뭐라는지도 잘 안 들림 개꿀)

아 예 하고 다시 작업하는데 용광로 시불놈의 기계가 계속 에러남
나 가르쳐주던 사람도 입사한지 1주일도 안 됐다면서 잘 모른다고 반장 부르고 한바탕 하고나니까 밥 먹으러 가래서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밥 재끼고 흡연장에서 살려달라고 글 남기고 줄담배 핌ㅡㅡ

그 뒤로도 용광로 기계 에러는 심심하면 뜨고 불량 쏟아지고 나 가르쳐주던 아저씨가 출고 용지 뽑는 프린터기 자기가 버튼 잘못 눌러놓고 나한테 덮어씌우면서 관리자들 앞에서 이제 알겠지? 거리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고 12시간 버티다가 퇴근하고 집에 왔다 이거야ㅡㅡ

공장 첫 체험이었음ㅡㅡ
공장 오래다니는 애들 리스펙한다ㅡㅡ
내일부턴 나 혼자 기계 보라는데 버튼들 어지럽던데 그거 언제 다 외우노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