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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에
생산직으로 출근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압체 소속은 아니고
그 업체랑 도급 계약한 아웃소싱 업체 소속으로 일하고 있음

자동차부품 조립, 단순한 업무에
주간근무라 해서
힘들지도 않을것 같고 괜찮다, 생각하고 출근했는데

내가 막연히 생각한거랑 현실이 정말 너무 다르더라고

첫날 출근해봤더니

중소기업 자동차부품 회사에
공장은 쌍팔년도에 지어졌는지 노후화되고 냄새도 많이나고

남자 직원만 수십명이 넘는데
그 좁은 남자화장실에
소변기 대변기 각각 겨우 2개씩만 있고,

내가 배치된 라인에는 나까지 포함 5-6명 정도 팀이 있는데,
한국인은 조장급 되는 아줌마랑
어제 입사해서 근무하는 나, 이렇게 2명 밖에 없더라

나머진 모두 동남아, 조선족 외국인근로자분들이고

나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여기 회사에서 꽤 오랫동안 일한것 같고
짬밥이 되는것 같더라
그만큼 텃새도 엄청 심한것 같다

처음엔 조립 하는거 이것저것 가르쳐주는데
내가 처음하는거라 조금이라도 서툴거나 모르는거 질문하거나
조금이라도 자기랑 생각하는게 어긋난거 있으면 바로 윽박지르고 소리지르고 고함치면서 지적하고 그러더라고

단순 생산 노무직이라 그런지
같은 라인에서 일하는 사람들 분위기가
좀 강압적이고
상호존중? 그런게 없는것 같더라

조장 아주머니는 평소엔 얌전하고 점잖으신데
일할때는 엄청 예민하고 짜증 심하고

나이 어린 외국인근로자 한 명은
내가 형인걸 알면서도
어눌한 한국말로 친구대하듯 반말쓰면서 자꾸 지시하고

다른 외국인근로자 선임들도 이것저것 나한테 지시하는데
대부분 한국어가 서툴러서 내가 잘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많고
설명도 자기들만 아는 방식으로 대충 설명해주고
소통도 잘 안되는것 같고

이제 출근 이틀차인데 너무 현타가 온다
담당자가 왜 이런데다 날 배치해 준건가 싶더라

자동차 부품 단순 조립이라 해서
뭐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생산직에 한번도 일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계속 손가락이랑 손목으로 부품 여러개 가지고
조립하고 대차 옮기는 일도 많이하고 힘써야 돼서
손가락도 아프고
다리도 저리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고 힘이 너무 들더라

오늘 일하면서 내가 출근 첫날엔
여길 진짜 1년은 다니자고 생각하고 결심하고 왔는데

다음달에 아웃소싱 담당자한테 관두겠다고 말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 지경에 와버렸어..

여기 자동차부품 생산 직원들 대부분이
한국인 아줌마들이랑 외국인근로자들이 거의 7~8할 이상은 되는것 같고,
한국인 남자는 지게차 기사님들이랑 관리자 몇명 외엔 별로 없는것 같음
(신기한건 외국인근로자들도 자기나라 사람끼리랑 어울리더라)
  
임금도 법정 최저시급 밖에 안줌
잔업 연장은 있음 (무조건 주 6일 근무라고 함)

굳이 장점이 있다면,
주간 근무만 하고;
점심식사때 밥 잘나오는 정도?

여기 공장에 왜 아줌마들이랑 외국인근로자들만 대부분 일하고 있는건지
출근 이틀차 돼보니
이제서야 알것 같더라........;;;;;

채용공고가 몇개월재 계속 올라오고 있을때
안갔어야 했는데......
솔직히 후회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