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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큰 공장에서 4조 3교대로 일하고 있어요

직영은 아니고 아웃소싱 소속으로 일하는데


직원은 저포함 전부 남자들밖에 없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와일드하고 삭막한 편이에요.


밥도 맛있고 공장도 깨끗하고

통근버스도 타고 다닐수 있어서 괜찮은데......


예상과는 다르게

생산이 아니라 포장 일이더군요.

포장일은 생전 처음해보는데 어찌나 복잡한지... 알아야 될거랑 외워야할게 엄청 많더라구요.

손재주도 좋아야하구요


제품은 무겁지만

전동 장비 같은걸로 옮기는거라 손으로 직접 들거나 하진 않는데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직접 박스에 세팅하고 포장하고

라벨 붙이고 옮기는 작업까지

체력소모가 많고 정신없고 많이 고되더군요.


첨에 면접볼때는

자동차부품 생산직처럼

라인에 입식으로 서서

주어진것만 하는 단순반복 작업인줄 알았거든요.


좁은 공간에서

같은조 직원들과 계속 부딪치면서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일해야하고

외워야하고 알아야할건 어찌나 이렇게 많은지....


몸도 같이 움직이면서 해야하다보니까

마음처럼 쉽게 되지도 않네요.


아직 입사 한달차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이 서툴고 (손재주가 없어서 계속 혼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ㅠ)

이해를 빨리 못하고 느릿하게 하다보니까

같은조 선임들이 계속 눈치추고 뭐라합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쉬는시간에도 저 불러서 뭐라하실 정도에요...)


한번은 제가 어떤 작업을 끝내고

다음작업을 뭘 해야되는건지 몰라서

잠시 멍때리고 있었는데

같은조 선임 중 한명이 화가 잔뜩나서는

저한테 막 고함치면서 폭언 욕설을 하기도 했어요.



입사한지 이제 한달 남짓 됐는데

여길 계속 꾸역꾸역 참고 버티면서 다녀야할지

바로 그만둬야할지...


계속 붙어있으려니

저도 힘들것 같고

같이 일하는 선임들까지 서로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오늘 퇴근길 통근버스 안에서 온갖 생각이 다들더군요....




면접 봤던 아웃소싱 인사담당자? 님한테

일이 너무 안맞아서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바로 나오면 될까요?


다른곳 일자리는 천천히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몇일전에 미리 얘기하고 퇴사하는게 좋을까요..



너무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긴글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