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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게 무슨 말이니. 너도 이렇게 살아있는데 말이야. 열등한 것도 아닌 일에 열등감을 어떻게 느끼니. 아뇨, 제가 살아있는 건 저로서 살아있는 것일 뿐, 저는 평생을 이 육체로부터 벗어나 본 일이 없는걸요. 저란 존재 이외에는 저 머나먼 우주에 있는 우리보다 우월한 생명체도, 내 눈앞에 있는 당신도,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이 조그마한 개미 한 마리도 되어보지 못했어요. 그걸 떠올릴 때마다 내가 느꼈어야 할 감정들과 경험 그리고 기억들이 머릿속에 사무쳐서 그냥 떠나보낼 수가 없더라, 이 말입니다. 내 것이어야 하는데, 원래 내 것인데...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감정과 함께 마음속 어딘가가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하아. 이 아이에게도 나름의 해결책 비슷한 것이 있을 텐데. 직접 물어보기도 어려운 문제인지라 결국 맞출 때까지 찔러봐야 하는 걸까. 밀려오는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뭐라도 해 보려던 찰나, 문득 떠올랐다. 나잖아,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