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보드게임에 빠져서
도색의뢰좀 알아보다 보니까 그돈씨가 소리가 절로 나와서
도색에 도전하게 됨
뭣도 모르고 바예호 아크릴물감 왕창 사고
붓도 왕창 사고
다이소가서 기타용품들도 사고...
보드게임 미니어처에 바로 하기엔 겁나서 알리랑 테무에서
모형 이것저것 사서 도색해봤다
1일차
처음엔 오크로 달려봄
와창인생 20년차라 레퍼런스도 없이
막 달려봄
붓프라이밍을 막 치덕치덕하고
드라이기로 말린 후
처음 녹색으로 색을 얹자마자
호오 그럴듯한데? 생각이 듬
피규어 디테일이 좋으면 도색이 쉽단말이 거짓이 아니구나 싶었음
다 도색하고 뭣도 모르고 쉐이드를 오크 전체에 다 발랐는데
왠지 저 때탄것같은 얼룩이 잘어울리는것같아 뿌듯했다
무기가 다크건메탈이라 실제로 보면 금속느낌인데
사진엔 잘 안나오네
쉐이드를 덮으니까 광택이 좀 죽는것같기도 하고...
마지막에 바니시 덮으면서 이거 맞나? 하는 생각이
바르는 내내 들었지만 무사히 마감되더라 휴
시간은 4시간 30분 소요
다음은 인간기사같은 녀석을 해봤는데
이건 머릿속에서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인터넷에서 판타지 기사로 검색해서 레퍼런스 삼고 도색함
사실 레퍼런스는 빨간색이었지만
얼라느낌좀 내보려고 파란색으로 칠해봄
좀 화려하게 보이려고 금색도 칠했는데
물감을 잘 안흔들어서 색이 전혀 안 얹어짐
분명 은색은 잘 올라갔는데
금색은 물성이 원래 이런가 싶어하다가
다시 죤나 2분간 흔들었더니 잘 발려서 허탈해짐
메탈릭 도료들은 다 조금씩 다른가보네 하고 넘어감
얘는 4시간 걸린듯
2일차
다음은 판매페이지에 꽤 매력적으로 보여서 산건데
오크랑 기사랑 완전 다른 재질의 녀석이 옴
(오크랑 기사는 뭔가 엄청 단단한 재질
뭐...판매상점이 다르니...)
얘는 일단 3d프린팅한 프레임이 고대로 달린체 배송이 왔는데
뜯어내다보니 파손이 쉬운재질이라 고개를 끄덕임
일차적으로 뜯다가 갈고리 한짝이 부숴졌고
이차적으로 스프레이 프라이밍 하다가 떨어뜨려서
망토위에 창대가 하나 또 사망함
순간 접착제로 붙일까 하다가 떠 떨어질것도 같고
연습용 교보재인데 뭐...하고 넘어감
얘는 위에 애들이랑 다르게 검정으로 프라이밍 했고
어디서 본건 있어서 왠지 드라이 브러쉬질을 해보고싶어짐
비장의 메이크업 브러쉬를 꺼내고
회색을 챱챱 발라서 설명대로 덜어내고 첫 붓질을 챡 하는순간
바로 개떡짐 ㅋㅋㅋㅋ
?? 죳된건가??
바로 붓에 물묻혀서 챱챱챱 녹인다음에 스펀지로 슥슥 닦아냄
바로 드라이브러쉬 하는법 찾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짐
사진은 없지만 드라이브러쉬만 해놨는데도
엄청 뭔가 그럴듯해보였음 찍어둘걸
애당초 얘는 망토가 사람 얼굴가죽 엮은 컨셉이라
디아4 릴리스 동영상같이 뻘건 피막느낌 내고 싶었는데
도색 2일차인놈이 될리가 있나 ㅋㅋㅋ
망토 한쪽에 이렇게도 칠해보고 저렇게도 칠하면서 해보다가
조색이 사람 근육색처럼 나옴
오잉? 하고 이래 저래 조색된 녀석과 피같은 빨강을
마구잡이로 덧칠하고
뭔가 좀 너글스러운 느낌도 내려고 오크 피부 칠했던
물감 연하게 풀어서 쉐이드 처럼 덕지덕지 발라서 말렸는데
뭔가 역병 걸린 살가죽처럼 복합적인 색이 나와서 흡족했었음
근데 마지막에 눌른오일 쉐이드 덮으니까
색이 싹 사라짐 ㅋㅋㅋㅋㅋ
???물음표 죤나 뜨다가 아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 깨닫고 넘어감
아 그리고 멋모르고 그 디오라마용 페이스트 같은걸 2개 샀는데
와방 큰게 왔더라고
반품도 귀찮고 언젠간 쓰겠지 하고 냅둠
그 둘중 하나를 베이스에 쳐발쳐발 해봄
오오 신기함
오오 이렇게 굳네
오오 붓 병신됨 엌ㅋㅋ
그 외에 여러 우여곡절끝에 완성시킴
머리카락은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걍
드라이브러쉬 된상태 그대로 마무리함
솔직히 내가했지만 멋있네 생각하고 이날 마무리
얘는 3시간 30분 걸림
우연찮게도 시간이 30분씩 줄어들더라 ㅋㅋ
컴터위에 대결구도로 한번 얹어봄 ㅋㅋ
3일차인 오늘은 드디어 테러스케이프라는
보드게임에 있는 녀석들을 도색하는중
오늘은 싹다 스프레이로 프라이밍함
생존자는 회색
살인마들은 검정색
프라이밍은 검은색이 죤나 멋있긴 하더라
생존자들 3명 도색했는데
크기가 작아서 개당 2시간씩 걸려서 뿌듯함
괜히 나만 아는 디테일 잡는다고 헛시간 쓰고있긴 한듯
눈 그리기도 너무 어렵고
다음주 내내 틈틈히 도색하면 다 완성되지 않을까 싶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자랑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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