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떤 사람도
어릴때 아빠가 보증 잘못 서서 빚 잔뜩 지고
가족들이 다같이 악착같이 돈 벌면서 힘들게 살았는데
그러다보면 가치관이 비틀려서
법적으로 문제 되는게 아니면 문제없지 않냐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북한 사람들은 늘 굶어죽을 위기에 처해 있으니까 굶주린 개 마냥 뭐 하나라도 보이면 뺏어먹으려고 하듯이
당장 생활에 문제가 되니까 양심이고 뭐고 신경 쓸 겨를이 없는거지
그래도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었을거야

돈 때문에 피해본 경험이 있다고 당당하게 사기치고 다녀도 되는거면
비슷한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성실하게 돈 버는 다른 사람들은 다 병신 호구새끼임?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 사람은 그 상황에서 견딜 수 없어서 그 선택지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넘어가는게 상책이다

근묵자흑이라고
새까만 먹물을 가까이 하면 검게 물들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저항하고, 나쁜 버릇을 노력으로 바꿀 수 있어야 사람새끼 아니냐고 하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다
이미 삼십 몇 년 동안 그런 생각에 물들어버린 사람을 만나게 되었으면
최대한 가까이 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도 그 사람하고 엮이지 않도록 언질을 주는 수 밖에 없음


우리가 사장님을 불쌍하게 여길 필요도
사장님이 우리를 불쌍하기 여길 필요도 없어
서로 할 얘기가 없다고해서 똥던지고 싸우면서 시간낭비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서로 피해본거 아니면 무시하는게 나을지 모른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