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쪽과의 대화 (6)
디어별(dearbyul)
2011-06-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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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너를 죽이느냐 아니면 내가 다치느냐를 선택할 수 없다. 그러니까 모든 걸 순리에 맡기고 그냥 계단 아래로 자빠져라. 이거네? 거 참 기가 막힌다. 넌 아무것도 모른 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가 아니잖아. 세상 구경을 나가려다 위기에 처한 찡쪽일 뿐이라고.\"
\"다시 말하지만, 목숨이라는 건 비교할 수가 없어. 숫자도 종류도 무의미해. 빨갛고 반들반들하고 작은 한 개의 목숨과, 파랗고 울퉁불퉁하고 커다란 세 개의 목숨은 가치의 측면에서 완전히 동일하단 말이야. 그게 이 퀴즈의 핵심이야.\"
말을 마치면서 찡쪽은 혀를 쭉 내밀어 곁에 떨어져 있던 나방 한 마리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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