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남자는 아직 눈밭을 걷고 있었다.

눈발은 거셌다. 남자의 시야는 눈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바람까지 붐으로 눈가루가 아무렇게나 흩날려 차가운 안개를 만들었다.

>바람까지 붐으로, 어색의 절정이다. 바람까지 불어와 뭐 이런 게 낫지 않겠나? 안개를 만들었다는 표현은 눈발 때문에 시야가 흐려진다는 뜻인 것 같은데, 비유인지 직접 묘사인지 구분하기가 좀 힘들다. 그래서 모호하다. 이 글 전체적인 느낌이 이 표현같은 모호함이다.

남자는 커다란 체구도 아니었고 무기라고는 허리춤에 꽂아둔 단검 하나가 전부였다. 그나마 몸을 보호해 주는 건 남자를 충분히 덮여주고 모자까지 달린 망토 하나와 입고 있는 천 옷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자는 제자리에서 쓰러지지도 겨울잠을 대비해 식량을 준비 중인 여러 짐승이 그를 공격해도 남자는 쓰러지기는커녕 걷는 속도는 언제나 똑같았으며 짐승이 덤벼들면 허리춤에 있는 단검으로 그들에게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상처를 새김으로써 어떻게든 그들을 내쫓을 수 있었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남자 또한 여러 치명적인 공격에 부딪혔다. 지금도 어제의 멧돼지와의 사투로 복부가 말이 아니게 욱신거릴 텐데도 남자는 신음 한 번 내지 않고 오기로 이 설산을 오르고 있었다.

> 망토 표현 구질구질구질구질구질구질하다 왜냐하면 문장의 끝에 \'뿐이었다\'가 나오기 때문이다. 충분히 덮어주고 모자까지 달린 게 \'뿐\'이라니 조금 이상하지 본인이 생각해도? 그냥 모자가 달린 망토 하나와 이렇게 쓰는 게 문장이 어색하지 않고 좋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자는 제자리에서 쓰러지지도 ~ 이 문장 뭔소린지.. 이부분은 퇴고가 필요한 듯.
치명적인 공격에 부딪혔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가 훨씬 자연스럽고 좋다. 복부가 찢어지고 피가 났지만.. 뭐 이런 식으로 복부가 말이 아니게 욱신거릴 텐데도 같은 가정식의 묘사는 제외하는 게 좋아.

설산(雪山). 다른 이들은 이곳을 망령의 산이라고도 한다. 자살 희망자나 겁 없는 사냥꾼들이 이곳에 오른다. 이곳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모든 이가 그렇게 생각했다. 이곳의 짐승들은 인육을 먹으며 그 어떤 무기로 위협을 주어도 싸우기 전까지는 끝내 달려들어 상대의 강약을 구분한다. 그런데 짐승이 도망을 치면 더욱 안 좋다. 그것들이 살아서 돌아가면 그들의 가족과 동료를 데려와 자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한 자를 누른다. 야생의 법칙보단 마치 인간사회의 법칙과도 같은 곳이다.

>야생의 법칙, 인간사회의 법칙 이런 이분법을 하려면 전에 좀 더 떡밥을 깔아놨어야지. 야생의 법칙과 인간 사회의 법칙이 뭐가 다른가? 라고 독자가 묻는다면 뭐라고 말할 생각인가?

“큭.” 남자가 이를 꽉 다물었다. 어디서 남자의 등을 노린 새 한 마리가 그의 등을 부리로 찍은 듯했다. 남자는 조용히. 하지만 힘 있게 단검을 뽑아들어 하늘을 겨냥했다. 그 새는 설산의 하늘을 빙빙 돌며 궤적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를 향해 전속력으로 저공 했다. 남자는 예상 지점을 택하는 듯 눈을 굴려 주변 시야를 확보했다. 자기보다 약간 옆을 처내 면 죽이긴 어려워도 치명상은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남자의 예상은 전혀 반대였다. 새는 남자 쪽으로 오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남자의 등 뒤로 숨어버렸다.

>저공했다 x 저공비행 했다 o 사전 찾아보시게. 자기보다 약간 옆을 쳐내면? 그 자기가 독수리인가 남자인가? 모호하다. 앞뒷문장을 살펴야 알 수 있는 표현은 삼가는 게 좋다.
 남자의 예상은 전혀 반대였다, 라기 보다는 남자의 예상과는 반대로 새는 남자쪽으로~~ 가 좋다. 아니면 남자의 예상과 전혀 반대였다, 라거나. 남자의 예상은 반대였긴 하지만, 표현 상 어색하다. 남자의 예상은 독수리의 행동과 전혀 반대였다, 가 깔끔하나 독수리의 행동은 남자의 예상과 전혀 반대였다,가 깔끔하나? 사실 문법상으로는 이상한 게 없다. 하지만 \'실제\'가 예상과 다른가 \'예상\'이 실제와 다른가, 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구분해서 쓸 줄 알아야 부드럽게 쓸 수 있다.

남자는 곁눈질을 해가며 등 뒤의 상대를 확인했다. 독수리였다. 자신의 상체만 한 크기의 그 커다란 독수리가 날개를 파닥거리며 자기 등 뒤에서 날고 있었다. 남자는 나름 다행이라 생각했다. 독수리는 일단 가까이 있기에 자신의 단검을 쓸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맞을 확률도 늘어난다.

휙. 새가 가볍게 남자의 귀를 스치며 지나간다. 머리를 겨냥한 공격인 듯하였다. 남자는 몸을 숙였다. 녀석은 남자와 마주보고 있었다.

>나름 다행이라니.. 나름 빼버렷!! 두번빼버렷!! 그리고 한 마디 하자면 독수리는 인간보다 훠얼씬 크다.
 시점 혼동!! 귀를 스치며 지나갔다 가 맞곘지 여기선. 맞을 확률도 늘어났다가 더 자연스럽고.

살기로 가득한 네 개의 눈. 남자와 독수리는 서로에게 살기를 뿜으며 빈틈을 찾아 조금씩 방향을 바꾸었다

터벅터벅. 남자가 눈에 작은 발자국을 새기며 독수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독수리도 갑작스런 기습에 놀란 듯 반사적으로 다리를 앞으로 내밀어 남자를 할퀴려 했다. 그러나 거리가 최대한 가까워지려 할 때 기습적인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새의 형체가 사라졌다.

>  터벅터벅,은 힘없이 걷는 표현이다. 달려들 때 힘 없이 걷나 강하게 내딛으며 달리나.
 최대한 가까워지려 할 때??? 최대한 가까워지려 할 때????? 거리가 좁혀졌을 때 뭐 이렇게 해야지 최대한 가까워지려 할 때????? 본인이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나??? 거리를 최대한 좁히려는 건 주인공의 의지인데, 너는 지금 주어를 거리로 잡아놓고 거리가 가까워진다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 거리가 밥을 먹나??
기습적인 바람, 이런거 쓰지마라. 기습은 기습이지, 기습적인이 뭐냐. 갑작스런 이런 표현 많다. 일순, 순간, 뭐 이딴 것들.

바람이 그치고 눈가루들도 다시 땅에 가라앉았다. 남자는 자신의 왼팔을 보았다. 독수리가 남기고 간 수십 개의 빗금이 금세 빨갛게 물들어 하얀 천 옷에 얼룩졌다. 그리고 상처 난 왼 팔을 따라가 자신의 칼을 보았다. 거기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조금 더 앞을 보았다. 깃털이 뭉텅이로 발견되었고 숲을 향해 발자국과 피가 보였다. 이대로 녀석을 놔주면 무리를 데려올게. 뻔하다. 남자는 새를 잡기 위해 발자국을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

>새가 깃털이 떨어질 정도로 다쳤는데 발자국만 있는 게 말이 안되제.. 지 날개는 지대로 가누긌나.

잠시 걸음을 멈췄다. 시체가 보였다. 수십 구의 시체가 철퇴라도 맞은 듯. 온몸이 산산이 조각이 난 체 숲 속에 널브러져 있었다. 짐승은 이렇게 지저분하게 먹진 않는다. 그리고 이곳엔 그 어떤 짐승도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 있는 듯했다.

남자는 겨우 짐승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칼자루를 쥐고 있던 손은 떨리기 시작했다. 그의 앞에 쓰러져 있는 그것이 깃털을 통해 겨우 독수리임을 알 수 있었다. 어디가 머리인지 날개는 어디 붙어 있는지는 걸쭉한 피가 새의 몸을 가려 알 수가 없었다.

>피가 아무리 몸을 가린들 날개와 머리 구분을 못하나. 표현이 잘못되었다.

눈살이 더 거세졌다. 눈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었다. 다리에 감각도 풀리기 시작했다. 몸이 비틀거렸다. 그는 단검의 손잡이를 강하게 쥐었다. 그리고 그 단검을 자신의 목에 깊게 넣었다. 마치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찌르듯.

>아까 읽는 데도 잘 모르겠던데, 단검을 목에 찌르면 죽지 않나? 글의 흐름이 여기서부터 바뀐다. 자살을 했는데 망령으로써 이 남자가 돌아다니는 거 맞나?

망령의 산. 사람들이 이 산을 그렇게 부르는 건 결코 살아서 돌아오는 이가 없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다. 망령이 돌아다닌다. 죽음을 거부한 한 남자가 그 설산을 헤매며 자신의 죽음의 원안을 찾고 있다.

>죽음을 거부했다라.. 스스로 목을 찔렀는데 죽지 않은거지? 그럼 죽음이 남자를 거부한 게 아닐까

연못 위에 뜬 얼음판이 거대한 무언가의 무게에 못 이겨 힘없이 부서진다. 그것은 연못에서 자신의 거대한 몸을 적신다.

대호. 그것은 이 산의 주인이었다. 몸의 털은 이 설산과 같은 흰색이었다. 육중한 그 거대한 몸에는 지금까지 모든 짐승을 상대해 온 기록들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도 한 개의 흉터가 있었다. 그 거대한 머리에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그어진 흉터는 대호의 한 쪽 눈을 잃게 하였다.

대호가 나머지 한쪽 눈을 부릅뜨며 송곳니를 보인다. 눈의 상처가 강하게 욱신거린 듯 흉터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망령의 원한이 그를 찾고 있었다.

남자는 다시 일어났다. 목은 멀쩡했고 피로 얼룩져야 할 옷 또한 예전과 같았다. 팔에는 그 어떤 상처도 없었고 복부도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았다. 남자는 잠시 허리를 숙여 눈을 한 줌 손으로 펴서 입으로 털어 넣었다. 이 행위를 처음 해 본 것이 아니라는 듯이 남자는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다.

>죽은거냐 산거냐. 나는 이 글 헷갈려서 모르겠더라. 본인의 의도가 여기 있는 것 같긴 한데 의도를 좀 알아보게끔 장치해 놔야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나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나, 눈을 먹는다는 디테일은 참 좋다.
 시점통일

단검을 들었다. 그리고 돌을 하나 들어 단검으로 부딪혀 날을 세웠다. 남자는 거대한 무언가가 자신의 가슴을 누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달이 떴다.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던 햇빛은 달빛 또한 거부하는지 숲 속은 어둠으로 휩싸였다.

“허억… 헉” 남자는 단검을 든 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어깨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입 주변에 피가 묻은 늑대 여섯이 남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모닥불을 피우던 중 기습을 당한 듯 남자의 자리에는 땔감으로 보이는 나뭇가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남자는 조심스레 나뭇가지 중 가장 굵은 녀석을 하나 골라 남은 손에 들었다.

>내가 의문이 가는 건 이렇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데, 왜 스스로 목을 찔렀을까, 하는 점이다. 늑대 다 잡아 쥑일 거면 왜? 글의 중요한 지점이 어긋나 있는 게 본인에게 느껴지나? 설마 남자는 원래 죽어있던 건가? 이 이해할 수 없는 글이란.

가장 먼저 달려든 것은 남자의 등 뒤에 있던 늑대였다. 그는 나뭇가지로 녀석의 볼기짝을 때림으로써 녀석을 먼 곳으로 날려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무리가 동시에 남자의 목을 노리듯 뛰어들었다.

>볼기짝은 엉덩이다. 설마 달려오는 늑대의 엉덩이를 때렸다는 건 아니곘지... 아마 얼굴을 착각해서 잘못 쓴 것 같은데, 고치면 된다.

밤은 깊었다. 마지막 남은 늑대는 뒷다리를 절뚝거리며 숲 속으로 도망쳤다.

남자는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아드득. 대호의 입안에 들어간 늑대 한 마리는 갈비뼈가 통째로 씹히며 몸이 박살 났다. 뒷다리에 난 상처. 대호는 먹잇감을 먹으면서도 그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인간의 무기였다. 단검을 든 망령. 후각이 발달한 대호는 인간의 피비린내를 어렵지 않게 맡을 수 있었다. 산의 주인이 설산을 향해. 그리고 죽은 자를 향해 울부짖었다.

> 이거, 아나? 호랑이는 죽은 동물을 먹지 않는다.

남자는 눈을 덮어 모닥불을 껐다. 갑작스런 산의 울림에 남자는 칼을 들어올렸다. 아침이 찾아왔다. 해는 뜨지 않았지만, 어둠이 개어서 남자의 모습이 만신창이로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오른손에 붙어 있어야 할 손가락은 두개 밖에 없었고 다리 또한 바지가 찢겨 있었으며 드러난 피부는 아직까지도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입 주변에는 눈이 잔뜩 묻어 있었다. 팔에는 화상으로 보이는 상처도 보였다. 죽지 않기 위해. 남자는 밤 동안 지옥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죽지 않기 위해.. 그럼 살아 있었다는 거야? 나는 지금 의문밖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입 주변에 눈은 다 녹거나, 입김에 의해 녹아 물이 되어 다시 얼음으로 언다. 눈이 잔뜩이나 묻어 있을수는 없다.

“살려줘…” 한 남자가 총을 휘두르며 앞에 있는 호랑이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콰득. 대호는 자신의 입안에 있는 인간을 악력만으로 터트림으로써 앞에 있는 남자는 극도의 공포를 느껴야 했다. 대호는 자신의 코가 틀렸음을 알고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

탕. 총성에 반응한 새들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분명히 머리에 적중했으나 대호는 쓰러지거나 발악하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입안에 있는 음식을 목 안으로 넘겼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앞에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총은 또 왜 나오는지 모르곘다.... . 남자에게 총이 잇었다면 왜 이때까지는 쓰지 않았나.

툭. 총구가 대호의 목에 닿았다. 대호의 콧김에 남자의 머리카락은 흩날렸다.

탕. 탕. 탕. 남자는 총의 격한 반동으로 손이 망가진 듯 미칠 듯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또한 대호의 입과 쉴 새 없이 내리는 눈 속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대호의 몸에 상처를 낼 수 있는 것은 대호 자신이 완전히 성장해버린 후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산이 되었다. 산에 총을 쏜다 해서 산이 무너지진 않는다. 그러나 그런 대호에게 거친 빗금을 그은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원망이 가득 찰 때면 산은 그 빗금을 통해 남자의 존재를 강하게 인식해야 했다.

대호가 또다시 울부짖었다. 덤벼들라. 덤벼들라. 덤벼들라. 대호는 그렇게 울부짖고 있었다.

남자는 단검의 손잡이를 힘 있게 쥐었다. 저 멀리. 바위 위에 대호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해 포효하고 있었다. 남자는 몸에 한기가 돌았다. 갑작스러운 강풍이었다.

덤벼들라.

대호의 포효로 산의 모든 동물이 잠적하였다. 대호는 남자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산에 모습을 드러낸 자는 거대한 산의 주인과 피비린내를 풍기는 한 마리의 연약한 인간. 두 짐승은 서로를 향해 살기를 뿜으며 달려들고 있었다.

덤벼들라!

\'아직 죽으면 안 되지.\' 손가락이 두개 밖에 붙지 않은 팔을 질겅이며 대호가 눈빛으로 말하였다. 남자의 단검이 들린 왼팔은 조용히 떨리기 시작했다. 고통이 몸을 사로잡으면 그대로 죽음이다. 남자는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찢겨나간 팔이 달렸던 어깨를 강하게 쥐어본다. 혀를 깨물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남자는 이를 악물며 고통을 버티고 있었다. 벌겋게 충혈되어 있는 눈이 남자가 이미 절정에 다했음을 보여줬다.

대호는 웃었다.

‘너를 죽일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지. 고통이 느껴지는가?’ 대호가 왼발을 성큼 내밀었다. 남자가 뒤로 주춤한다.

‘너 또한 나만이 죽일 수 있다.’ 남자는 이를 드러내며 단검을 치켜들었다. 이번엔 남자가 대호에게 덤벼들었다.

덤벼들라. 그는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남자는 일어서려 해보았다. 오른쪽 다리를 움직여서 균형을 잡고 일어서려 했지만 움직일 다리가 없었다. 대호가 쓰러져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붉게 물든 털. 허공에 갑자기 나타난 대호에 남자는 짐짓 침착했다.

‘거의 죽일 뻔 봤군.’ 대호의 목 옆 어딘가에 단검이 꽂혀 있었다.

‘하지만 느렸다.’ 대호는 조심스레 남자의 목에 입을 갖다 댔다. 남자는 눈을 감았다. 그는 꿈을 꾸고 싶어졌다. 차가운 눈이 그의 목을 둘렀다.

남자는 아직 눈밭을 걷고 있었다. 눈바람이 거셌지만 남자는 지지 않겠다는 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늘을 날던 늙은 새가 남자를 보았다. 남자에게 덤벼들 생각을 하였지만 갑작스런 거센 바람에 눈까지 덮쳐들어 오자 시야가 가려 포기하기로 했다. 그렇게 새의 시야에서 남자는 눈 속에 묻혀가고 있었다.

사냥을 포기한 늙은 새는 부리를 갈기 위해 산 정상의 바위에 다리를 고정했다.

툭. 툭. 그러다가 바위 위에 뿌려진 크고 작은 붉은 점들을 본다.

툭. 툭. 새는 그 붉은 점의 시작이 어디인지 차가운 돌을 총총 밟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것이 아직 남기지 못한 망령의 발자국임을 알 수 있었다.

“까악” 늙은 새가 목청껏 운다. 커다란 바위 밑의 대호는 그의 목에 꽂힌 단검만큼 한없이 작아 보였다. 늙은 새는 다시 한 번 울어보려고 입을 벌렸지만 쓰러진 대호가 기척을 내자 금세 관두고 날개를 편다. 푸드득. 새는 다시 하얀 산속을 날았다.

“까악” 늙은 새는 조금 전보다 더욱 조용히 울었다. 아직 남자가 눈밭을 걷고 있는 것을 알기에. 산이 무너졌음을 알기에. 늙은 새는 조용히 울어보았다.

<끝>

>전체 요약
뭔소린지 알게 좀 써.
하다 보니 의문만 들어서 이건 뭐,, 문장이 완전 틀리거나 그런 건 그닥 없다
같은 말 반복하지 않느라 그냥 안썼다 밑으로는
그런데 진심 궁금 이게 뭔내용이냐 대체
독자가 이렇게 물을 정도면 실패한 글이다
내가 병신이어서 그럴지도 모르니까 다른사람도 보고 댓글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