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밑에 보니까 공인된, 가장 확실한 지표라는 측면에서 학력차별을 옹호하고 있는 듯 하다.
어느정도 타당한 말이기는 하나 일차적인 사고라고 생각된다. 물론 모든 사람을 일일이 평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력이라는 지표는 매력적인 수단이다. 그래서 나 또한 \'학력\'이라는 것을, 더 나아가 소극적인 의미의 \'학력 차별\'까지 어느정도 용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학력\'이라는 어디까지나 한 개인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참고자료로 쓰는 정도로 사용되어야 한다. 개인은 \'학력\'말고도 인성을 비롯한 다른 가치들이 복합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개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 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학력 차별\'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정말 한 개인을 판단하는데에 참고지수로 쓰이는 정도인가?
아니다 이 사회에서 \'학력\'이란 어떤 의미로 \'낙인\'과 다르지 않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대학교 학력은 흔히 \'간판\'에 비유된다. 노예의 이마에 찍힌 간판처럼 이마에 \'간판\'을 달고 다닌다. 노예와 다른 것은 명문대는 그 간판을 자랑스럽게 달고 다니고 비명문대생은 그것을 부끄러워 한다. 학력을 단순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력자체가 하나의 목적이 되어 신봉의 대상이 된다. 학력이 인간을 목적으로 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학력을 목적으로 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칸트가 인간을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수단으로 전락한 인간은 학력이라는 목적을 위해 학벌세탁, 자식투자, 학력을 기반으로 한 인간 서열화 등과 같은 미친짓을 자행한다.
학력이 개인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는 것도 사실 순진한 생각이다. 학력이 정말 강력한 파워를 발휘할 때는 입사지원 때보다도 승진할 때이다. 학력은 또 하나의 \'혈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졸업할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를 제창한다.
학력이라는 지표가 없다고 적당한 인재를 선출하지 못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해당 업무에 필요로 하는 전공지식은 시험한번 보면 대략적으로 파악된다. 더 자세한건 심층면접으로 보충이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도 물론 약점은 존재한다. 응시자들이 면접시 면접관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많은 구라를 칠테니까. 하지만 100% 완벽한 방법이란 없는것이고 영원히 그때 그때 보완해 가야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학력을 완전히 무시하자는 것도 아니고 학력 그 자체로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현실은 학력에만 매달려 학력을 신성시기 때문에 학력 차별이 나쁘다는 것이다. 고전도 현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 하는데 \'학력\'이라는 단어 또한 응당 그러해야 하지 않겠는가?
와 영수 카이스트 나왔대 정말 대단한대라고 말하는 경우 카이스트라는 학교의 가치를 칭찬 한 것이지 영수를 칭찬한 것이 아니다.
저 진석이랑 왜 결혼했어? 돈이 많아서 결혼했지라고 할 경우 여자는 돈의 가치를 높게 본 것이다. 너는 돈도 아니며 학벌도 아니다.
그리고 위에 리플을 단 con의 전 글에 단 리플 \"근데 내 생각에는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 고학벌인것같아 그래서 그런가봐\" <- 너의 이 문장자체가 학력차별이 깊숙히 너의 무의식에 박혀 있다는 소리지
controller // 대안이 왜 안보이는건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함, 좋은 대안이는 뻘생각이든 나는 대안을 담았는데 못 읽었을 뿐
이미 나온 거 돌려 쓸 것.
난 위에 내가 단 리플처럼 생각하며 산다 고로 다른 외적인 것들은 내게는 좆도 아니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