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도 없이 명치 부근이 답답하면서 막 미치겠는 거야
그렇게 낑낑대며 밤 지새운 뒤에야 옆집 아저씨 오토바이 타고 출근하는 소리에 급수면 빠지는 날이 많았어
근데 올해 들어서고부터는 우울감의 빈도가 잦아들더니
느닷없이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 감?
세상에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 싶은 이 만족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독서가 너무 즐겁고, 하나씩 까먹는 귤이 너무 달콤하고, 자기 전에 틀어 놓는 네셔널 지오 그래픽이 너무 재밌어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무언가에 열중하며-이를테면 독서나 어학 공부 따위- 다시 밤을 새우기를 며칠이고 반복했다
근데 그게 오래 안 가더라 생활 패턴이 자꾸 도는 거야 챗바퀴처럼
어느날에는 눈뜨면 무한도전 하고 있고 어느날에는 눈뜨면 애국가가 흘러나와 계속 돌아 이런 식으로
결국에는 행복과 우울도 뒤섞여 버렸다
오 분 전에는 기분이 너무 좋았을 터인데, 갑자기 입에서 욕이 막 튀어나오고 혼자 중얼거려 정신병자처럼
이 글도 기분이 너무 나빠서 썼는데,지금은 또 기분이 좋아져서 전부 지워 버리고 싶다
나 우울증이거나 그와 비슷한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
정신과 가서 약 먹으면 차도가 있으려나?
이런 기분 너무 싫다 진짜
나랑 비슷하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독서가 너무 즐겁고, 하나씩 까먹는 귤이 너무 달콤하고, 자기 전에 틀어 놓는 네셔널 지오 그래픽이 너무 재밌어] 이 부분이 진짜 재밌는게 아니라 아마 현실도피 아니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같음. 나도 얼마전까지 운동이랑 독서, 아이유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의 압박을 이겨내다가 또 한 일주일 째 운동이랑 독서 끊고(아이유는 못 끊겠더랔ㅋㅋㅋㅋㅋㅋ) 피폐하고 살고 있음.
조울증같은데
어려워 하지 말고 정신과 가서 도움 받아보기를 권한다. 문진만 하는게 아니라 전자기기를 이용한 진단이 나오니까 우울증 내지 조울증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약 먹어. 적당히 먹다가 끊으면 해로울 것도 없고 도움 많이 될거야.
정신의 병이라기 보다는 신체의 리듬이 깨져서 오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데 창피해 할 것도 두려워 할 것도 없다.
짅자 병원 가볼가 근데 낼 되면 감정 리셋되러같아
먼 소리에여
의대생아 // 박봉팔 닷컴와서 의학 글 올려 봐라. 수준이 장난 아니다.
정신과 너무 비쌈.. 난 클래식 들으면 꽤 진정되던데 명상같은거 배우던가 아니면 걷기나 달리기 운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