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 외가 둘 다 본적까지 경상도인 골수 한나라당빠여서 어릴때부터 있는듯 없는듯 전라도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자라긴 했다
그러나 내집단에서의 교육은 외집단에서의 재사회화로 어느정도 무너져 있던 터라-특히 고1때 촛불집회에 참여 하면서부터 나의 정치생활은 활발해지기 시작한다-결정적 요인이라고 할 수 없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고등학생때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였는데(SNS는 기본이고 서명운동에 기자회견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 고3 여름방학때 일이 터졌다. SNS로 친해진 또래아이들과 얘기를 하는데 어떤 여자아이와 약간의 언쟁이 생기게 됐다. 그런데 거기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비난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 모임에서 여자가 한 명뿐이고 객관적으로 그 아이가 이쁜 편이라고는 해도 모두가 한쪽 편을 들고 내 말을 귀담아 들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이후로 그들의 트위터 타임라인을 훓어봤는데 부모님이 전라도라 호남향우회 가입신청한다는 성격의 글들이 보였다. 순간, 나는 어릴적 부모님에게 들은 그 말들을 떠올리며 \"역시 전라도란...\"하며 일반화를 시키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 또한 무뎌졌는데, 몇 개월전에 초등학교때부터 쭉 친해온 그야말로 나의 모든 것을 아는 친구(부모님 모두 광주출신)가 내 뒤통수를 치는 일이 발생했다. 몹시 분노한 나는 절교를 선언하며 그에게 역시 전라도 피는 어쩔 수 없다는 폭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다음부터 나는 절대 전라도와 연고가 있는 사람과는 친해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