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비교 문학적 연구 : <날개>와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중심으로
호병탁. 원광대학교. 2000. [국내석사]
★도스토예프스끼 읽기 사전. [지하로부터의 수기 편]. 열린책들.
★도스토예프스키 장편소설 연구 -겸허와 오만의 인간학
권철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사
★주인공의 공간이동에 따른 크로노토프 연구 :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중심으로
조혜경. 한국노어노문학회. 2008
★역설의 알레고리 : [지하생활자의 수기]의 시학. 이상룡. 연세대학교
◎ 지하로부터의 수기 혹은 지하생활자의 수기 라는 작품은 일반적인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과는 뭔가 다른 느낌을
가진 갤러들이 많을 것이다.
1부에서의 그 광기과 갑작스럽게 흘러나오는 악의에 찬 철학들은 우리가 딱 접했을 때 미췬놈 이라는 소리밖에는
얻어내지 못한다.
위의 반응은 도끼가 집필 당시의 시대상황과 개인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읽었을 때 벌어지는 현상이다.
여담이지만 언급한 러시아의 비극적 상황이나 도끼의 개인적 상황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읽었을 때 미치고 자기합리주의에 빠진 편집증적 환자의 수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진짜로 이 책을 읽은 사람이고
개똥철학을 운운하며 무작정 훌륭한 책이다. 느낌있는 책이다 라고 하는 놈은 90%는 허세로 네이버에서 검색이나
잠깐 하고 읽은 이가 분명하다.
그렇다. 이 책을 읽어서 사상적으로 훌륭한 점이나 나름대로의 느낌점을 얻어내지 못하고 무슨 소린지 통 모른 상태에서
작가의 글에 정신없이 놀아났다고 해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본인은 조금의 도움을 주고자 혹은 나 자신도 이해를 위해서 짧은 소견으로나마 위의 3가지 자료를 읽고 어느 정도 이해한 것
만을 정리하여 적어본다.
※ [지하로부터의 수기] 의 중요성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창작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작가 창작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한다. 즉 이 작품은 작가의 창작 과정을 두 시기로 구분하는 하나의
전환기적 작품으로 이 후에 5대 장편 소설 (죄와벌, 백치, 악령, 미성년,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이 나온다.
이 5대 장편소설이 후에 나오는 것처럼 지하로부터의 수기에 나오는 철학들이 이 다섯작품에 스며들어가 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가 쓰여진 시기의 상황
☆ 수기가 씌여진 시기는 1860년로 러시아 내외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시기였으며,
도스토예프스키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정치적으로는 농노제 폐지(1861)와 토지개혁, 서구 사상의 무분별한 도입의 와중에서
사회는 온통 진보와 보수 세력의 갈등하에 혼란스런 모습을 노출시키고 있었으며,
서양문물을 수용하는 입장인 서구파와
기존의 러시아의 전통을 고수하는 슬라브 파의 대립이 더욱 불거진 채
그들을 계승한 혁명적 민주주의 세력과 대지주의 세력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참고로 나중에 언급이 되겠지만 도끼느님은 슬라브 파이자 후에 대지주의자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
♣ 보충설명 [농노제도] : 러시아 사회의 경제는 무려 19세기 중엽까지 농노제를 유지하고 있었음.
12세기 이후부터 발달하여 시대와 더불어 변화하였지만 기본적으로 농민을
귀속, 지주에 예속하여 기본권은 물론이고 이주의 자유를 박탈하고 매매대상
으로 전락시킨 제도임.
농노의 생활은 1주일에 3일, 심한 경우 6일간 지주를 위해 부역임무를 수행
해야 했으며 지주는 또한 각종 이유로 벌을 가하여 매질을 하거나 25년간의
군복무를 시킨다거나 결혼을 금지시킬 수 있는 권위가 있었음.
이러한 농노제가 1861년에 농노해방령이 시행되어 자유를 얻게 되지만 이것
은 형식적 자유에 불과 했음. 기존에 경제적 기반이 없는 농노는 자유를 얻게
된 후 과중한 세금과 가난 등이 맞물려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더욱 비참한 생
활을 보내게 되는 데 이것이 러시아 지식인들이 지적하는 19세기의 농노제의
모순이라고 볼 수 있음.
~까라마조프의 대신문관이나 지하수기에서 역설하는 자유에 대한 철학이
이 농노제의 모순에 의해 강화되거나 성립되어진 걸로 보여짐(내 생각)
♣ 보충설명 [슬라브 주의] : 러시아의 농노제와 관료정치가 유럽의 나쁜영향 즉 서구화의 문물로 인한
영향으로 보고 러시아는 서구문화를 받아들인 표토르 대제의 개혁 이전의
자유로운 농촌 공동체와 미르의회가 존속했던 전통적인 본래의 모습을 돌
아가고자 하는 이념.
개인적으로는 도끼는 아시다시피 어린시절 부터 불우하였는데
16세 때 어머니를 잃었으며 그 후로 2년 후에는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살해 당하는 경험을 겪는다.
아버지는 폭군이였으며 의처증이 심했고 아랫사람에게도 오만방자했기에 농노들의 딸을 함부로
건드렸기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건은 그를 간질병에 걸리게 만든다.
이 작품을 쓰던 시기인 1864년도에는 가장 친한 친구가 죽고 폐결핵을 앓고 있던 아내가 죽게되며
절친한 후견인 역활을 해주었던 그의 형 미하일이 간염으로 사망한다. 또한 그가 창간하고 주도했던
[시대]가 강제 폐간과 더불어 형이 남긴 빚이 남겨졌으며 형수와 조카들마저 부양해야하는 고통스럽고 절박한 상황이었다.
♣당시의 러시아의 1860년 : 뉴턴의 과학주의가 성립되고 전파되면서
세계는 산업혁명과 동시에 인간의 사상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개선에 들어가고
러시아는 진보를 주측으로 하여 이성과 합리성을 마치 굳건하게 지켜야 할 시대적
이념이라도 되는 듯이 숭상하였음
♣불우했던 1860년대의 도스토예프스키 : 진보를 주측으로 전파되는 공리주의와 도덕적 이성주의에
대한 날카롭고 냉혹한 비판을 시도
~참고 : 형의 권유를 받아 체르니세프키기의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비평문의 권유를 받았으나 [지하로부터의 수기]
를 쓰겠다고 제안.
다음은 '콘스탄틴 모출스키'가 쓴 [도스토예프스키] 전기집.(출판사는 책세상)/ 359~361쪽에 언급된 실제 도끼형의 내용
"이 골칫거리 원고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을 만큼 나를 무척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기계적인
직업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쓰고 또 쓰고 있습니다.... 떄론 이것 역시 잠꼬대 같은 것이 될지 모른
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강렬하면서도 솔직한 작품이 될 것 입니다. 이 작품은 진실한 것이 될 겁니다. 형편없는 구석이 있을
지라도 그냥 내버려 둘 참입니다."
이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바로 이러한 끔찍한 상황 속에서 1863년 [시대]와 이념을 달리했던
체르니세프스키의 낙천적인 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공격으로 씌어졌다.
이 도스토예프스키와 체르니세프스키의 대립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자 전체적인 내용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VS 체르니세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에 나타난 도끼 형의 인간 철학이 지하인을 매체로 한 지하의 관념 형태로 이루진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전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나타난 체르니세프스키의 사상에 대한 반대이자 패러디이다.
1. 왜 도끼형은 [지하]를 선택했는가?
♣도끼형이 지하인이 선택한 지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체르니세프스키의 여주인공 베라 빠블로브나가
꿈에서 구원의 상징인 합리주의자 유토피아를 향해 움직이며 탈출하려 했던 습한 지하실을 암시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지하인은 [무엇을 할 것인가]의 가장 긍정적인 인물인 라흐메토프와 베라 빠블로브나를 염두에 두고 창조된
반 영웅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의 토대가 되는 합리주의와 공리주의 입각한 체르니세프스키의 인간론이
지하인이라는 비이성적인 인물을 통해 비웃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초등학교에나 나올 법한 도덕책에 나오는 철이와 순이 이야기를
원색적인 인물로 치환하거나 아예 정반대의 성격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가식적이고 오글거리는 상황을 추악하지만 진실되게 바꾼거와 비슷하다.
2. 이 둘의 관점 차이!
이 둘의 관점 차이를 들어보면 왜 소설이 이렇게 쓰여졌는지 또 지하인이 무슨 말을 씨부리고 있는지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학 분야 : ① 체르니세프스키-현실미를 중시하고 예술의 기능을 단순히 현실을 재현해야만 하는 것이며
검증을 통해 인간 상황의 개선에 기여해야만 하는 즉 현실에 종속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② 도끼 형-미의 존재는 언제나 일상의 현실보다 우월하고, 예술을 통해 접근가능하다는 헤겔 미학과 비슷한 길을 걸음
도끼형은 그 당시 예술의 유용성 문제에 대하 관찰자의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했으나 당시 공리주의자들에게
예술이 정치투쟁의 도구가 되는 것에 빡쳐서 이런 의견 낸다.
"예술가가 시대의 문제를 도외시 한다는 건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예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갖는다는 공리주의적 요구 역시 수용할 수 없다. 만약 유용성에 대한 고려를 하나의 요구로서가 아니
라, 단순히 하나의 희망으로만 간주한다면 그것은 찬양받을 만하다. 예술이 사회문제를 품어야만 한다는 것
은 사실상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강요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예술이란 예술성의 효력으로 인하여 유용한 것이고, 예술성이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만 꽃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술은 반드시 조용하게, 청명하게, 성급하지 않게, 주의를 딴 데로 돌리지 않고,
그 자체를 그것의 목표로 하여 행해져야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 ① 체르니세프스키- 기본적 전제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주의자'
체르니세프스키는 인간 일반 및 인간 본성에 대한 교과서적이고 공리주의적 접근을 한다.
인간은 항상 자기 이익의 지배를 받는 까닭에 자신에게 이익을 결정해주는 합리적 계산을
토대로 하여 더 큰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한다! 고 주장함.
② 도끼 형-인간은 본성상 과학적인 정확성을 토대로 하여 형성된 법칙에 따라 행동하게끔 되어있는 그런 피조물이 아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생명체이다.
책 수기에 언급된 부분을 인용하고 설명하자면 지하인의 논리는 2 x2=4는 공리주의와 합리주의 그리고 자연의 법칙을 말
하는 동시에 완성이자 과학을 의미한다.(이건 내 개인적 견해이다)
~책을 통해 그리고 지하인의 입을 빌려 도끼형은
모든 행위가 도표화되고 수식화되어 계산되어질 때면 인간은 더 이상 자유의지를 갖지 못하게 되고
의지는 의성이 종속되어, 인간은 오르간의 건반이나 피아노키로 변해버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간이란 2x2x4 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2x2=5의 형태를 주장한다.
저기서 2x2x4란 도전, 욕망, 개척의 본능을 수식화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내 주관적 견해)
2x2=5는 인간이란 항상 이성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다시 말해 이성이란 인간 속에 있는 것의 일부일 뿐이며,
완성의 거부를 외면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영화 매트릭스2 에서 네오와 메트릭스 창시자의 대화 속 처럼
처음의 매트릭스는 완벽한 세상과 사회의 구현을 이루었으나 목적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집단 자살하여
불완전한 매트릭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듯이
우리 인간은 완성의 과정을 갈망하고 욕구할 뿐이지 진정 목표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인간이란 컴퓨터의 세상처럼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다만 완벽함을 위한 과정을 추구하고 갈망할 뿐인 것이다.
[인간은 경박하여 꼴사나운 피조물이다.
그래서 아마도, 장기꾼처럼 목표를 달성하는 절차만을 좋아하지.
목표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누가 알겠는가?(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
아마도 인류가 추구하고 있는 이곳 지구상의 전체목표는
달성하려는 절차의 계속성 이상의 것은 아닐 것이다.----지하로부터의 수기. 열린책들. 62페이지]
※지하인을 통해 도끼형은 무엇을 설명하려 한 거야?-안티히어로를 이용하여 사상을 입증하려 한다.
♣ 1부와 2부의 시간의 엇갈림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시간적 순서를 지하인의 입장에서 재구성하면
제2부에서 묘사된 사건인 16년 이후에 형성된 자신의 신조를 현재의 시점(40세)에서 기술한다.
즉, 40세에 회상하는 16년 전의 사건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을 왜 집고 넘어가느냐?
이것은 작가의 의도된 '지하인'의 말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자 함에 있다.
물론 이것만이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점을 꼭 찝어내자면 바로 이점이다.
이렇게 소설 속 시간차이의 간격은 [회상으로서의 사건]으로 '지하인'의 주관적이고
자기 방어적이고 합리적인 사상이 들어간다는 의심을 안 할 수 없다.
소설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건드리는데 제 1부 11장에 적혀져 있으니 한번 보기 바란다.
이런식의 구성으로 제 2부는 단순히 16년 전에 일어난 사건의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사건과 형성된 신조, 그리고 각색된 부분이 혼합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지하인'은 비합리적이고 자기기만적인 인물!
~ 지하인은 자신의 어떠한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합리화 하려고 시도한다는 점을 느끼셨을 거다.
이것은 곧 우리 즉, 읽는 독자에게 정직하지 않은 인물이며 자기 정당화에 빠져있는 인물이 이
야기 하는 것들에 대해 의심과 반항적인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키게 한다.
작품 속의 화자가 허위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저자가 독자에게 경고할 수 있는 방법을 러시아
문학에서도 자주 쓰곤 하는데
대표적으로!
고골의 [광인일기]에서처럼, 자기 모순적 화자의 창조가 하나고!
레르몬토프의 막심 막시므이치처럼, 그의 증언을 의심스럽게 만드는
어떤 특정한 심리적 특성을 화자에게 부여하는 방법이 두번째로
여기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모두 다 사용된다.
첫 구절에서 명명백백하게 "나는 병든인간이다" , "나는 사악한 인간이다"
의 병치는 우리가 바로 '아 이자식은 몸이 병든게 아니라 정신이 병든거군' 이란
인식을 심어준다.
또한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장교와의 어깨 에피소드'를 보았을 때에도 모순적인
감정표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는 피학적이면서 가학적이고, 현실론자이며 몽상가이며, 진솔하지만 악의 있고, 자만심 가득하지만 비굴한자가 된다.
이러한 측면은 그의 정직성과 기만성을 함꼐 노출시키는 것으로
수기의 정직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이것을 이해했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왜? 도끼형은 이런 미친놈을 주인공으로 하여 두서없는 철학에 휘둘리게 만들었는가?
♣불완전한 것에의 완성! 부적절함 속에서의 적절함! 타락 속에서의 구원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공리주의와 합리주의 그리고
체르니세프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페러디한 작품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집고 넘어가자면 꼭 이 체르니세프스키만을 도끼형이 콕 찝어서 비판한 작품이 아니라 현
러시아의 분위기와 사상에 대한 비판과 혼란스러운 자기 상황에 겹친 정리되지 않은 사상
이 책으로 쓰여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선 전체적인 틀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페러디이자 비판이다.
체르니세프스키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자신의 여주인공 베라 빠블로브나를 지하에서
탈출시키고, 지상에 성공적인 공동체를 구성하게 되는 아주 형식적이고 결정론적이며 도끼형
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상을 뿜어낸다.
마치 공영방송의 잘 짜여진 허례허식이 가득참 프로그램처럼 보였을 것이다.
도끼형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잘 빠진 주인공을 넣어서 페러디 하지 않는다.
그는 일그러지고 모순적이며 비합리적이고 자기혼자만의 정신승리에 빠진 불완전한 주인공을 통해
세상의 모순(현 러시아의 모습)에 비판한다. 또한 그의 철학인 2x2=5를 증명하려 한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 지상의 모든 물리적 현상을 통일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뉴튼의 만유인력이라는 보편적인 법칙이
인류의 진보방향을 절대적인 지리의 공간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성을 획득하면서
부터, 이성과 합리의 시대적 조류는 2x2=4 즉 합리주의라는 것을 절대적 진리로 추구하게 되는 세상
이 되고 그러한 인식은 지식인들에게 지고지순한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고 그 밖의 다른 가치는 고려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도끼형이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영혼의 자유라는 명제가 가능한 공간은 2x2=5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는 이성과 합리라는 물리적 토대 위에, 인간의 영혼의 자유가 살아있고, 상상력이 분출되는 곳이다.
지하 생활자는 바로 이성과 합리라는 시대의 절대명제가 공기처럼 떠다니고 분석적이고 도구적인 논리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일상의 공간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 지하게서 존재하는 인간을 통해 변증법적으로
증명하려 하고 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록 그것이 불합리하더라도, 그 자신의 자유로운 욕망이고,
그 자신의 변덕이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귀중하고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의)불합리한 의지 대로 사는 것이다"
"인간은 그가 어디에 있든지 항상, 그리고 어디서든지, 이성과 양심이 그에게 명하는 대로가 아니라,
그가 열망하는 대로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두가지 형이상학적 명제
1. 개미의 탑들, 화학적 반응에 의한 증류기, 런던에 건설된 수정궁(이것은 1851년에 건립된 만국박람회 건물을 가르킴)
2x2=4가 절대명제인 과학적 실증주의, 결정론적 사고, 이기적 개인주의 정신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존재의 본질이라든가 영혼의 자유라는 인본주의적 명제를 생각해 볼 시간적 여유도 필요성도
없다. 사회의 모든 흐름이 자연의 수학적 질서와 이성적 인식의 방향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되고 있다고
그들은 확신하며 철저하게 분화되고 기계화 된 사회적 구조의 틀 안에서 사회가 결정하여 자신에게 부여해 준 기능
만을 하면 될 뿐이며 단지 육신의 본능적인 욕구만을 향해 매진하면 되는 세상.
이러한 시대의 이성과 합리의 물결은 인간의 영혼이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인위적인 경계를 넘어
역동적으로 사유하는 영혼의 상상력의 영역을 제한하기 시작한다.
2. 지하의 쥐구명, 닭장, 뒤어나온 혓바닥,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히는 사람의 육신을 파고드는 핀들, 그러면서
2x2=5가 될 수 있는 개연성이 존재하는 혼란스럽고 부조화스런 모습의 사회로 표상
~이 사회의 구성원은 변덕스러움, 사악함, 역설적인 모순, 그와 동시에 영혼의 자유, 삶의 의지, 열망 등의 복잡
하고 산란스러운 정신적 형상의 것이다.
♣그 외 이해를 돕기 위한 부수적인 것들
1. 도끼형의 중편소설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본래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1부의 일부와 3부가
불온사상을 담고 있다는 당국의 판단하에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였고, 도끼형과 그의 친형 미하일이 창간
한 [시대]가 폐간되면서 다른 작가가 창간한 [연대기]라는 1, 2월 호에 1부와 2부가 실리게 된다.
결국 3부는 실리지 못하게 되는데 본래 3부는 지하에서 튀쳐나온 리자의 이야기가 실리기로 되어있었다.
1864년 3월 26일 자신의 형 미하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부의 마지막 장이 중요한 부분이며 그 안의
주요한 사상(종교적 믿음, 그리스도)을 담고 있는데 많은 부분이 검열에 잘려나가서 그 의미가 왜곡 되
었으며 그래서 신과 종교에 대한 부분을 자신이 생략했다고 쓰여져 있음.
2. 소설 속 [네프스키 대로]와 [센니야 광장]의 대립적 의미
[네프스키 대로] : 1240년경 러시아와 스웨덴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공후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임.
네프스키 거리는 스웨덴을 견제할 목적으로 표토르 대제에 의해 세워진 도시 뻬쩨부르그
의 번영과 발전, 서구화, 유럽적인 비전과 화려함, 무대, 연극성을 상징한다.
그와 동시에 1840년대의 네프스키 대로는 지하생활자의 말을 빌자면 '모든 문학적인 인물들'
이 다니는 곳으로 서구적이며 진보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
[센니야 광장] : 이 광장은 지하생활자가 출퇴근 하면서 지나가게 되는 장소이자 리자와 지하생활자가 만난 유곽이
위치한 광장으로
'세니' 혹은 '세노'에서 유래 되었다.
'세니' : 러시아 농가의 현관 혹은 출입구의 방
'세노' : 짐승들에 먹일 건초, 마른풀을 의미
옛(포토르 대제의 개혁 이전의) 러시아로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이자 옛 러시아의 얼굴로 상징되거나
인간이 아닌 짐승들을 먹이기 위한 생명력을 읽은 '죽은'풀을 의미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센나야 광장이 상징하는 육체적, 정신적인 타락과 죽음, 파멸과 관련되는데
1840년대 센나야 광장은 당시 러시아의 근대화와 서구화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더럽고 지저분한 술집과 유곽, 공장 노동자, 군인들을 위한 공동주택, 가난과 범죄의온상지로 상징
되고 있었다.
~이 둘의 의미를 보았을 때 이 책의 주제 또한 명료하게 나타난다.
이상 [지하로부터의 수기]에 대한 이해를 위한 참고자료 정리를 마친다.
어려운 점도 많고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기에 하나의 논문을 수십번 읽고
생각하고 수정했다.
쉽게 말해 개고생했따.
누군가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보고나서 이해를 하지 못했을 때 이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었다면 그것으로 나의 고생값을 치르런다.
그럼 이만 갤러들 총총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지하로부터의 수기 주석이랑 뒤에 해설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언급이 엄청 많던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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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나서 나중에 봐야곘다;
추천좀 해주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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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당
조아조아
12년에 쓴 글이네 내가 군복무할때구나 ‥ 16년 지금 이책을보고 이글을 보고잇다 내가 느낀점이 어느정도 이글과 비슷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이책 읽으면서 내가 재대로 읽고있는게 맞나 싶엇는데 비슷하구낭
ㄳㄳ
오래된 글이지만 혹시 몰라 묻는데 도스토옙스키 지하생활자의 3부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문헌적 근거가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