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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소녀의 이미지는 다양한 방향으로 소비되어왔다. 전통적인 청순가련함, 신비주의로 포장된 여신의 모습은 물론, 민망한 퍼포먼스를 태연하게 소화 내는 소녀, 수많은 삼촌들을 설레게 한 예쁘장하고 착한 소녀, 노는 언니의 모습으로까지

 개중에서도 f(x)의 위치는 특이하다. 부름과 읊조림의 경계선에서 타이트하게 몰아치는 업템포의 '재잘거림'은, 이전의 그룹들이 실력 논란에 자기변호적으로, '충분한 고음'이 섞인 그저 그런 음악들을 답습해온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아티스트들에 내세우는 관습적인, 기교 중심의 잣대로부터 벗어나, 10대문화가 개성을 찾고, 순전히 음악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음악적 해방"의 선봉에 f(x)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