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of Icarus" by Breughel
이것만 올리고 자러 가야지
오든이 브뤼겔의 <이카루스의 추락>을 감상하고 나서 쓴 시다.
실비아 플라스로 벌떡대는 가슴 이걸로 좀 진정이 될거다 아마ㅋㅋ
고통에 대해서, 그들은 틀린 적이 없었다.
대가들은 - 얼마나 그들은
인간의 본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가 - 그 본성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누군가가 식사하거나 창문을 열거나 혹은 그저 둔감하게 걸어
다닐 때에 -
노인들이 공손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을 때, 항상
그 일을 그리 원하지 않는 아이들이, 숲의 가장자리에 있는
연못에서 어떻게 스케이트를 탔었는지.
그들은 항상 잊지 않았다
끔찍한 순교가 일어날 때 조차도
어쨌든 한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선,
개들은 개의 삶을 살고 압제자의 말은
나무 뒤에서 그 궁둥이나 긁고 있었음을.
예컨대, 브뤼겔의 이카루스를 보면 - 재앙 앞에서 모든 것이
얼마나 유유히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밭을 가는 농부는 아마
그 첨벙하는 소리, 버려진 자의 절규를 들었겠지만
그에겐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해는 항상
그래왔듯 초록빛 물 속으로 사라지는 흰 다리 위로
반짝거리고 있었으며, 고급스러운 배에서도 아마
놀라운 그 무언가, 소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광경을 보았겠지만
가야 할 곳이 있었고, 그 곳을 행해 유유자적히 항해할 뿐이었다.
About suffering they were never wrong,
The Old Masters; how well, they understood
Its human position; how it takes place
While someone else is eating or opening a window or just walking dully
along;
How, when the aged are reverently, passionately waiting
For the miraculous birth, there always must be
Children who did not specially want it to happen, skating
On a pond at the edge of the wood:
They never forgot
That even the dreadful martyrdom must run its course
Anyhow in a corner, some untidy spot
Where the dogs go on with their doggy life and the torturer's horse
Scratches its innocent behind on a tree.
In Breughel's Icarus, for instance: how everything turns away
Quite leisurely from the disaster; the ploughman may
Have heard the splash, the forsaken cry,
But for him it was not an important failure; the sun shone
As it had to on the white legs disappearing into the green
Water; and the expensive delicate ship that must have seen
Something amazing, a boy falling out of the sky,
had somewhere to get to and sailed calmly on.
이카루스 하면 마티스의 이카루스가...
정치적 함의와 상징성을 떠나 그림의 재미와 공간에 대한 제어는 역시 명작입니다.
이런 것도 시구나.. 걍 자기 느낌 주절거림 같은데. 영시는 걍 waiting-skating, course-horse 이런 식으로 운율만 맞추면 되나?
원래 오든 스타일이 좀 그렇다ㅎㅎ 또 현대 영미시에서 특정 시기는 운율을 딱히 중요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근데 그게 엘리엇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던가, 그래서 엘리엇이 영시를 다 망쳐놨다고 몇몇 다른 시인들이 불평하기도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점차 그런...시가 \'어때야 한다\'는 법칙같은건 없어지고 있는 추세인 거 같다.ㅎㅎ
으흠.. 뭐 영시는 잘 모르겠지만 원래 시는 슬픔을 슬픔이라 말하지 않는댔나. 좀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는 생각이 있었던지라.
시인들 따라 스타일이 좀 다른데 오든은 사람들에게 쉽게, 널리 읽히는 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직선적으로 시를 썼었다...근데 나이들어서는 자신이 그렇게 썼던 시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ㅇㅎ가 생각하는 것 처럼 상징적인 시어들을 넣고..그러했다고 함.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젊은 시절에 쓴 그 직선적인 시들이 훨씬 더 사랑받았고 지금도 더 사랑받고 있다는 것ㅎㅎ
이것만 올리고 자러간다며ㅋㅋㅋ
ㅋㅋㅋ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잠이 안와ㅋㅋㅋ일단 가서 침대에 쳐박혀야하나
오든도 손을 대봐야하는데. 근데 문제는 Collected Poems 평 보니까, 오든이 수정 많이한 버전이라서 별로라고 하던데, 뭐 읽어야지
ㅇㅇ 그 버전 오든이 수정 많이 해서....유명한 September 1, 1939도 그렇게 해서 수정되었다고 하던데. 나는 오든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게 솔직히 오든 시는 심오할지언정 재미는 없는 거 같아서....현대영미시는 정전시인들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