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날 만화책만 읽다가 성향이 바뀐 애들은 글에서 티가 남. 현학적인 글쓰기, 분석적인 글쓰기. 겉보기엔 ㅈㄴ 개념글의 요소를 모두 갖춘듯 함.

근데 뒤집어보면 만화 오타쿠 때의 습성이랑 비슷하다. 인물들끼리 어쩌고 저쩌고, 주인공이 어쩌고 저쩌고, 세계관이 어쩌고 저쩌고...

글 싼 것들을 보면 인물, 세계관에 관한 생각에 그치지 않고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면 지 주관까지 개입시킨다.

실제로 더쿠들 커뮤니티에 가보면 만화 연구를 하는 놈들이 있다.

그런 애들이 쓴 글을 보면 분석적이지만 뭔가 붕 뜬 느낌의 글을 쓴다.

글의 전개는 전체적으로 탄탄한데 일부러 예리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단어들을 갖다 붙인 흔적이 보인다.

그러다보니 분석적이면서 자랑하는 것 같은 재수없는 글이 되어버림.

이런 재수없는 글쓰기 스타일을 다른 주제의 글에 적용했을 때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가끔 더쿠같은 면모가, 특히 분석적인 능력이 통찰력으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더쿠들의 그런 면이 과연 탁월한 능력일까? 나는 단순히 취향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마찰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이 취향 때문이다.

분석적이면서 잘난 체 하는 듯한 그 재수없는 취향이 갈등을 일으킨다.

도갤에도 까보면 과거에 오타쿠였던 놈들이 꽤 있을 것이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