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샐던이란 심리역사학자가 있는데 그는 은하제국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으며 이대로 몰락한다면 3만년동안 무정부상태가 지속되어 혼란과 파괴의 시기가 도래할거라 예언하지. 이를 막을 순 없지만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1000년으로) 은하계 양 끝에 파운데이션을 세운다는게 전체적인 줄거리야.
소설의 구성은 파운데이션의 역사를 짧막한 에피소드로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다른 역사소설과는 다르게 호흡이 길지 않고 50~100쪽 안으로 한 에피소드가 끝나. XXX라는 파운데이션의 인물이 어떤 시기에 활약하는게 몇십페이지 나온 뒤 몇십년 뒤에 다른 파운데이션의 인물 OOO가 겪는 일을 보여주는 형식이지. 읽으면서 단편소설 모음집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 보통 소설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나면 후일담 같은게 나오기 마련인데 이 소설은 그런게 없고 바로 사건- 사건의 연속이야.
등장인물이 자주 바뀌어서 좀 혼란스런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그게 좋더라고. 한 에피마다 반전이 들어있어서 그걸 예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예상을 뛰어넘는 비밀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작가에 대해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
정말 잼나게 보고 있었는데 트레비스가 지구를 찾으러 떠나는 부분부터는 그 전과는 다르게 맥이 끊기는 기분이었어. 뭐랄까 좀 질질 끄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이 부분은 작가가 몇십년만에 다시 쓴 거라는데 확연히 차이가 나긴 하더라.
과학자가 쓴 소설이라서 그런지 과학적으로도 탄탄한 것 같고 읽고나서도 나름대로 흡족했음. 전작격인 \'로봇\'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확실히 트레비스가 떠나는 부분부터 호흡이 달라지긴 하는데 난 오히려 그 장면의 묘사들도 괜찮게 봤어.. 아무튼 로봇도 꼭 읽으세여^^
로봇을 먼저 읽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튼 로봇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