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4 style=\"font-family: 굴림;\" class=\"tit_article\">나도 참 감동적으로 읽었던 소설이야...</h4>민음사 판으로 읽었는데..
내노라 하는 영화 감독이 큐브릭하고 애드리안 라인
두 사람이 영화화 할정도면,
뭔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해..
사실 원조교제나 불륜같은 금지된 사랑에 대해 혐오감이 있는 사람은
거부감이 있어서 안 읽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마음속에 그 금지된 욕망을 품고 있는 사람은..
그리고 현실에서 좌절 된 사람은..
롤리타를 읽으면,
위안이 되..
문체가 좀 중독성이 있어.
그거 읽고 난 다음에 글을 쓰면..
괜히 따라해보고 싶은 느낌도 들어..
난 그 전까지..
헤밍웨이처럼 간결하고..냉정한 묘사가 최고 라고 생각했는데...
롤리타는 헤밍웨이랑 스타일이 많이 다르거든..
아주 주관적인 묘사들..
마치 인상파 화가같았어..
해돋이를 보면서..
그 앞에 지나가는 배가
황금빛에 흐물거려서...
배가 배가 아닌...
꿈에서 보았던 일렁이는 그 무엇,
그걸 소설로 묘사한 느낌이었어..



<h4 class=\"tit_article\">
</h4><h4 class=\"tit_article\">[고전이 즐거워!]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h4>
부산일보|기사입력2007-05-26 11:51        |최종수정2007-05-26 11:51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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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미학적 묘사

 소설 \'롤리타\'의 성공에는 \'소설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많은 질문이 내포돼 있다. 수많은 출판사들이 음란물이라 하여 출판을거절했고 1955년 파리에서 겨우 초판이 나왔을 때는 판금까지 당했던 소설이 50년 후인 오늘에는 문학사의 가장 성공한 고전이됐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사십대 후반의 살인자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형식이다. 파리 태생의 험버트는 세 살 때어머니를 여의고 리비아에서 호텔업을 하는 아버지와 이모 손에서 자라는데 열 세 살 되던 해 여름, 애나벨이라는 여자 아이와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애나벨이 그리스 여행 중 전염병에 걸려 갑자기 죽게 되자 소년에게는 평생 메울 수 없는 정신적 결핍감이생기게 된다.

성인이 되어 4년간 결혼 생활도 하지만 이혼을 당한다. 저술을 위해 하숙을 구하던 중 헤이즈 부인 집을방문하는데, 집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 집 딸 돌로레스를 보고 두말 없이 하숙을 정한다. 나중에 헤이즈 부인의 청혼까지받아들인 것도 오로지 돌로레스를 가까이 두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마침내 이 사실을 알게된 헤이즈 부인이 충격을 참지 못하고뛰쳐나가 차에 치여 절명하자, 험버트는 남들의 눈을 피해 소녀를 데리고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치정에 빠진다. 정착하여 학교에다니던 중 독감을 걸려 입원한 소녀는 깜쪽같이 달아나버린다. 세월이 흘러 실의에 빠진 험버트에게 한 장의 편지가 온다.돌로레스가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 달려가 만나본 소녀는 가난한 전기공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임신까지 한 그 소녀는 이미세속에 물든, 더 이상 지난날의 요정이 아니었다. 험버트는 소녀를 꾀어내 이 꼴로 만든 중년의 희곡작가를 찾아가 살인을 저질러버린다.

이야기는 확실히 혐오스럽다. 그러나 소설은 아름답다. 이게 현실과 문학의 간극이다. 나보코프 자신도 이얘기가 불쾌하여 여러 번 원고를 불태워 버리곤 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썼을 때 신화나 성서, 문학, 역사상 실례까지 들어가며그런 일이 드물지 않았음을 강조해 독자들의 비판을 무디게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체였다. 여린 롤리타가 무심히움직이는 몸짓들, 하품을 하거나 아이스크림을 핥는 모습, 고양이처럼 영악하거나 푸른 잔디 위에서 테니스 치는 모습. 소녀의솜털을 드러내는 햇빛이나 숲 위로 덮혀오는 구름의 그림자 등등. 험버트의 눈을 빌려 묘사되는 소녀의 모습이나 풍경들은 아름다움을찾는 화가나 음악가의 시선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어린 소녀가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험버트의 정신적 고통은 더욱 치열해지고용서 받지 못할 사랑의 비극성은 신화 속의 그것처럼 깊고 애절해진다. 나보코프가 목적한 것이 그랬다. 교훈적인 소설이 아니라순수한 미학적 즐거움을 주는 소설. 소설의 성공은 결국 독자들의 감성에 달려 있다는 거다.

그래서인가. 험버트의절규가 오래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다. 로리타. 내 생명의 빛, 내 가슴의 불꽃, 나의 죄악, 나의 영혼. 로-리-타. 혀끝은입천장 밑에서 구른다. 한 걸음, 두 걸음, 그리고 마지막 세 걸음째 이빨과 만난다. 로(Lo) 리(Lee) 타(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