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은 지가 오래 돼서 자세한 내용들까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제가 읽은 바로는 주 배경이 1969년을 전후로 한 시기였죠.
이 때가 베트남전 땜에 미국에선 러브 앤 피스, 우드스톡 등 히피문화의 절정에 달했던 때였고, 이 영향을 받아 프랑스에선 68운동, 그 외에 서유럽 전역에서 해방을 외치는 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였어요. 일본에서도 전공투 땜에 난리였고.
하루키는 자신의 전공투 경험에 대해 \'결국 환멸만 남았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상실의 시대는 단순히 연애소설로 읽을 수도 있지만, 전공투 세대를 추억하고 당시 사회상을 정밀하게 그리는 리얼리즘 소설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키의 다른 소설인 <양을 쫓는 모험>을 보면 \'당시에는 약간의 친밀감만 있다면 섹스를 했다\'고 할 정도로 젊은이들간에서 섹스는 어떤 금지적 강박에 시달리던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같은 소설에서 급격하게 무너진 전통적인 도덕개념을 어린 시절의 바닷가가 변화한 모습을 통해 표현했었습니다. 당시는 그야말로 정치적-도덕적 니힐리즘의 시대였고, 혼란과 환멸로 가득한 시기였습니다. 젊은이들은 퇴폐적인 예술과 문학으로 도피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의 외설적인 장면들을 반드시 \'외설\'로만 읽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들을 주인공들의 혼란스러운 몸부림으로 읽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아버지 세대가 없었고, 동년배들은 우울했으며, 새로운 도덕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들에게 전통적이고 시민적인 개념의 성의식이 유효할리 없었을테죠. 이 시대는 히피의 시대, 무정부주의와 성의 해방을 외쳤던 시대였으니까요.
아, 글 쓰고 보니까 다시 읽고 싶네요.
전에 볼라니까 사라졌....크흑...군대에서 잃어버렸는지 형아가 또 여친 퍼줬는지 ㄴㅁ
난 고딩때 봤는데 옆에서 같이 보던 애들이 야하다고 난리치던데
섹스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