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는 어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일까?
아마도 영웅이라는 명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명사는 ‘영웅’일 꺼야
그럼 영웅은 어떻게 정의 하는게 좋을까?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은 시학에서 비극의 영웅을 이렇게 정의했어
1. “유덕한 자와 악한 자 중간에 있는 인물”
2. “큰 명망과 번영을 누리는 자들 가운데 한사람”
3. “어느 과실 때문에 불행을 당한 인물”
여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한 가지 조건을 더 붙이고 싶어
‘자기가 저지른 과오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말야
일단 개츠비는 확실한 악인도, 선인도 아닌 중간지점에 있는 인물인듯 해.
주가조작같은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벌며, 남의 아내를 탐하고 있기는 하지만
개츠비 자신은 언제나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순수한 사람이니깐.
닉 또한 개츠비에게 “You’re worth the whole damn bunch put together"라고 말하면서
개츠비의 꿈을 쫒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또한 개츠비는 뉴욕의 명사로서 큰 명망과 번영을 누리는 사람이기도 하지
그리고 자신의 어긋난 사랑으로 인해 머리에 바람구멍이 뚫림으로써 비극을 완성하지
하지만, 이러한 개츠비가 영웅으로써 'Great'하게 죽은것이 아닌 이유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인식 때문인것 같아
이 문제를 오이디푸스에 비교해보고 싶어
일단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죄를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었어
비록 운명으로 인하여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취하게 됬지만
오이디푸스는 이를 운명이나, 운명을 지어준 신 탓으로 돌리지 않았어
자신의 죄에 대한 대가를 자신의 눈을 뽑음으로서 스스로 치뤄
(여기에 대해선 내가 예전에 쓴 글이 있으니 그거 봐봐)
이와는 반대로 개츠비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아
정확히 말하자면 아예 인식도 하지 못해
과거를 반복할 수 없다는 닉의 주장(“You can’t repeat the past”)을
“Why of course you can!”라는 말로 받아 치지
챕터7 에서 데이지에게
“Just tell him the truth—that you never loved him—and it’s all wiped out forever”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개츠비의 죄책감은 1g도 찾아볼수 없어
개츠비는 자신의 이러한 부도덕을 원망하는 것 대신 톰을 원망할 뿐이지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행위들은 꿈을 이뤄 나가기 위한 일련의 순수한 과정이지만
톰은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방해물일 뿐이니까
자신의 죄를 인지하고,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갈등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나는 개츠비를 '위대한 개츠비'라고 불렀을꺼야
하지만 개츠비는 과거에 잡혀살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기에 바뻤지
과거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믿었던 개츠비가 정말 안타깝긴해
흘러간 과거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을거란 아쉬움도 있고
개츠비의 사랑을 쫒는 방식은 순수하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은 정말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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