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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는 굉장히 낭만적이고 몽상적인 생각을 했던 사람임.
그야말로 현실판 돈키호테 같았던 사람.

평전 읽어봤으면 알테지만 필요에 의해서 공산주의자가 되었을 뿐이고
민족주의자에 가까움. 혁명 성공하고 나서 지가 스스로 농장 들어가서 밭 갈기도
했던 사람이니... 다만 사람들이 감동하는건 체게바라가 죽기 전까지 변절되지 않았고
그가 공산주의 노선에 있긴 했지만 다른 애들과 달리 행동하는 인물이였고 소련에
일방적인 지시에도 과감히 노를 외칠 수 있었던 배짱이 있는 인물이라 이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겨서 그렇게 된거 같다.

오히려 머리가 똑똑하고 현실적인 사람은 카스트로 이다보니 쿠바 혁명 이후에 서로 노선이
맞지 않을 수 밖에 없어서 결별을 하게 되었지. 카스트로는 민족주의자 기질이 있긴 했어도
현실적으로 쿠바가 살 길은 공산주의 노선이고 러시아에 발 맞추면서 미국을 경계해야
한다는걸 알았기 때문이지.(중남미에 지성들이 미국에 초기에는 호의적이다가
좀 지나면서 엄청나게 경계했던건 경제, 정치, 외교 등의 방법으로 중남미가 속국이 되는걸
매우 경계했다. 그리거 이게 실제로 일어났지.)

여튼 체게바라는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고 카스트로는 지성적인 사람이란 차이가 있고
아무래도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건 감성적인 면모가 크다보니 체게바라는 영웅이 되었고
카스트로는 한국이나 미국 입장서는 죽일 놈이고 경제논리가 최우선인데다가 멸공이
국시인 적도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한국 같은데서는 부정적인 면모가 강함.

아 참고로 얼굴은 둘다 잘 생겼고 둘다 집안 좋고 엘리트임.

졸업하기 전에 중남미 지성사 시간에 체게바라 가지고 2시간 정도 토론했던게 기억나서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