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비교한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조반니 보카치오,『데카메론』, 한형곤 역, 학원출판공사, 1987.

 조반니 보카치오,『데카메론』, 한형곤 역, 동서문화사, 1987.

 조반니 보카치오,『데카메론』, 한형곤 역, 오늘의 책, 1994.

 조반니 보카치오,『데카메론』, 한형곤 역, 동서문화사, 2007.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교한 책 중에 양원달(삼성당, 1998), 박종화(학진출판사, 1974), 정재민(이가출판사, 1992)도 봤습니다.
그중 양원달 번역이 꽤 괜찮았지만 역자의 프로필이 없어 제외했습니다(중역으로 생각됩니다).
이러다 보니 한형곤 번역만 남게 되었습니다.


 우선 1987년에 한형곤 역으로 나온『데카메론』은 동서문화사, 학원출판공사가 있습니다.
이들은 번역은 같은데 종결 어미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동서문화사는 ‘습니다.’, 학원출판공사는 ‘읍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책은 동서문화사(1987)와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동서문화사(1987)에는 번역이 안 된 부분이 한군데 있습니다.


 오늘의 책 p.96 ‘청년들 중에서 필로스트라토가 특히 더 웃었습니다.’

 동서문화사(2007) p.84 ‘청년들 중에서 특히 필로스트라토가 많이 웃었습니다.’


 위에 해당하는 번역이 동서문화사(1987) p.59에 있어야 하는 데 없습니다.


오늘의 책은 동서문화사(1987, 2007)와 달리 이야기 들어가기 전 내용 줄임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야기 시작 전에 ‘리날도 다스티(리날도 다스띠)는 노상강도를 만나고 카스텔 굴리에모(까스뗄 귈리에모)에 이르러 어느 과부 집에 묵게 된다.
그리고 도둑맞은 것을 되찾고 집으로 돌아간다(괄호 안은 1987년도 번역).’라는 부분이 동서문화사에는 나오는데 오늘의 책에는 없습니다.


 요즘 월드북으로 나온 동서문화사(2007)는 동서문화사(1987)나 오늘의 책보다 문장이 많이 간결해졌습니다.
동서문화사에서 월드북 시리즈가 나올 때 옛날 번역 그대로 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가장 좋은 번역은 동서문화사(2007)이지만 동서문화사(1987)나 오늘의 책(1994)도 나쁘지 않습니다.
번역의 질을 원하신다면 동서문화사(2007)를, 가격을 생각하신다면 동서문화사(1987)를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동서문화사(1987)는 시중에 중고로 많이 나왔고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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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곤 교수님께서 이메일 공개를 꺼리시기에 꼭 필요한 내용만 쓰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동서문화사(1974)와 범우사(2000) 외에는 손을 대지 않았고

특히 학원출판공사 본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출판사에서 시대에 맞게 조정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동서문화사(2007) 역시도 편집자가 임의로 손보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제가 범우사(2000)는 보지 않아서 뭐라고 드릴 할 말이 없습니다. 선택은 알아서 하시길.

다만, 확실한 것은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것 중에서는 동서문화사(2007)가 가장 낫다는 것입니다.

 

ps.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한형곤 교수님께서 이메일 내용의 공개를 꺼리신 이유는 번역 비교 글보다는

신곡 번역 질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신곡 번역에 대해서 좀 민감한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