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모두 1980년대 이전에 활발히 번역본을 내셨던 분이므로, 한 두 세대 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학수 번역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열린책들에서 1980년대 후반 간행)>, <수레바퀴 묶음 1부 - 1914년 8월(한길사에서 1980년대 초반 간행)>입니다. 박형규 번역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톨스토이 단편집(만화집; 박형규 번역 초판은 삼중당 문고로 1970년대 간행, 1980년대 중반 삼중당 베스트문고로 재판, 2000 년대 초반 출판사을 바꾸어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됨)>입니다. 실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 범우사 및 하서출판사 번역본이 김학수 번역본이고, 모두 1980 년대 이전 번역입니다. 두 분 다 직역을 추구하는 분이어서, 읽는 맛은 떨어집니다
gksrud(kimtai0)2016-04-18 20:31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러시아 번역자는 아주 오래전 분은 구자운 시인, 그 다음 세대가 이철 교수, 1990년대 이후 분은 석영중 교수입니다. 구자운 시인의 번역본은 "일신서적공사(일신서적 출판사)"에서 나온 러시아 문학에 많은 데, 본령이 시인이어서 자기 글 욕심이 많고 언어를 잘 다루므로 문장이 아주 유려합니다. 저는 <죄와 벌>, <미성년>, <전쟁과 평화> 등을 이 분 번역으로 읽었는데, 러시아 고전 번역 중 가장 유려했습니다 - 유감스럽게도 40 여 년 전에 작고하셨죠. 이철 교수는 정확한 번역으로 평판이 높은데, 저는 <악령>을 이 분 번역으로 읽었고 최고의 번역으로 생각합니다. 석영중 교수는 <종말 전 10 억년>, <우리들>과 같은 러시아 SF 번역의 선구자이고, 정성과 열의가 무척 돋보였습니다
gksrud(kimtai0)2016-04-18 20:39
ㄴ 그럼 의역이 좋은 까라마조프 번역 아시나요? 저는 직역보단 의역을 좋아해서..
익명(125.130)2016-04-18 20:39
죄와벌은 이철 번역으로 봐야겠네요!
익명(125.130)2016-04-18 20:43
박형규 교수님이 번역한 미하일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두 번째 재간행본(문예출판사 간행)에 제가 해설을 쓴 게 수록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 많은 출판사에서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번역이 경쟁적으로 진행되었는데, 박형규 교수님 번역본이 본래 1970년대 삼성출판사에서 나올 때 진행되었던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가슴이 아프더군요. 1970년대 1980년대 이전에 나온 번역본이라는 것이, 아무리 잘 된 것이라도 이후 연구되어 나온 번역본과 비교해 볼 때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2010 년도에 김학수, 박형규 번역본이 갖고 있는 한계가 그런 것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자운, 이철 번역본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거죠
gksrud(kimtai0)2016-04-18 20:49
난 김진영도 괜찮은 것 같음. 이 분 번역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아주 잘 읽었었거든. 을유문화사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이 분 번역으로 낸다는데 죶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활량(jhs9007)2016-04-18 20:53
홍대화였나? 이 분도 괜찮은 듯.
활량(jhs9007)2016-04-18 20:59
의역을 더 선호하는 분이시라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로 나온 일신서적출판사 번역본을 찾아보아도 좋을 겁니다 - 구자운 시인의 번역본입니다. 유려한 러시아 고전 번역의 최강자이시죠. 구자운 시인은 본령인 시보다는 번역으로 먹고 사는 자기 자신의 삶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하여간 그 결과물은 고마울 뿐이죠. 구자운 시인이 밤새워 번역하는 자신의 모습을 시로 쓴 것이 <일하는 자의 손에 대하여>이고, 2 년 전에 출간된 구자운 시 전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1976년에 구자운 시 전집이 나오고 거의 40 년 만의 재간된 것입니다.
두 분 모두 1980년대 이전에 활발히 번역본을 내셨던 분이므로, 한 두 세대 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학수 번역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열린책들에서 1980년대 후반 간행)>, <수레바퀴 묶음 1부 - 1914년 8월(한길사에서 1980년대 초반 간행)>입니다. 박형규 번역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톨스토이 단편집(만화집; 박형규 번역 초판은 삼중당 문고로 1970년대 간행, 1980년대 중반 삼중당 베스트문고로 재판, 2000 년대 초반 출판사을 바꾸어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됨)>입니다. 실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 범우사 및 하서출판사 번역본이 김학수 번역본이고, 모두 1980 년대 이전 번역입니다. 두 분 다 직역을 추구하는 분이어서, 읽는 맛은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러시아 번역자는 아주 오래전 분은 구자운 시인, 그 다음 세대가 이철 교수, 1990년대 이후 분은 석영중 교수입니다. 구자운 시인의 번역본은 "일신서적공사(일신서적 출판사)"에서 나온 러시아 문학에 많은 데, 본령이 시인이어서 자기 글 욕심이 많고 언어를 잘 다루므로 문장이 아주 유려합니다. 저는 <죄와 벌>, <미성년>, <전쟁과 평화> 등을 이 분 번역으로 읽었는데, 러시아 고전 번역 중 가장 유려했습니다 - 유감스럽게도 40 여 년 전에 작고하셨죠. 이철 교수는 정확한 번역으로 평판이 높은데, 저는 <악령>을 이 분 번역으로 읽었고 최고의 번역으로 생각합니다. 석영중 교수는 <종말 전 10 억년>, <우리들>과 같은 러시아 SF 번역의 선구자이고, 정성과 열의가 무척 돋보였습니다
ㄴ 그럼 의역이 좋은 까라마조프 번역 아시나요? 저는 직역보단 의역을 좋아해서..
죄와벌은 이철 번역으로 봐야겠네요!
박형규 교수님이 번역한 미하일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두 번째 재간행본(문예출판사 간행)에 제가 해설을 쓴 게 수록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 많은 출판사에서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번역이 경쟁적으로 진행되었는데, 박형규 교수님 번역본이 본래 1970년대 삼성출판사에서 나올 때 진행되었던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가슴이 아프더군요. 1970년대 1980년대 이전에 나온 번역본이라는 것이, 아무리 잘 된 것이라도 이후 연구되어 나온 번역본과 비교해 볼 때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2010 년도에 김학수, 박형규 번역본이 갖고 있는 한계가 그런 것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자운, 이철 번역본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거죠
난 김진영도 괜찮은 것 같음. 이 분 번역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아주 잘 읽었었거든. 을유문화사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이 분 번역으로 낸다는데 죶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홍대화였나? 이 분도 괜찮은 듯.
의역을 더 선호하는 분이시라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로 나온 일신서적출판사 번역본을 찾아보아도 좋을 겁니다 - 구자운 시인의 번역본입니다. 유려한 러시아 고전 번역의 최강자이시죠. 구자운 시인은 본령인 시보다는 번역으로 먹고 사는 자기 자신의 삶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하여간 그 결과물은 고마울 뿐이죠. 구자운 시인이 밤새워 번역하는 자신의 모습을 시로 쓴 것이 <일하는 자의 손에 대하여>이고, 2 년 전에 출간된 구자운 시 전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1976년에 구자운 시 전집이 나오고 거의 40 년 만의 재간된 것입니다.
ㄷㄷㄷ 객스러드 대단함ㄷㄷ
객스러드횽 댓글땜에 ㅊㅊ박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