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컵안에 갇혀 있으면서

물과 기름처럼 서로 어긋나 버린거다


어긋나있는데

공존하고 싶어한다

니가 물이 되라고

니가 기름이 되라고


이거야말로 모순

상호투쟁의 원인

대화란걸 보면

누가 흐름을 잡아서

동화 시키느냐

이것이 문제거든

근데 동화 되지 않는 사람

동화 되는 것에 가식을 느끼는 사람

동화 되기에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아는 사람들이 있어

이런 사람들이 물위에 떠다니는 기름같은 존재들이지

섞일 수 없어서 계속해서 물의 흐름에 어긋남을 느끼는 사람들

고독이 심해지면 억지로 어긋남을 자기 식대로 강요하며 채우려고 한다

혹은 흐름을 억지로 따라하려고 한다

최대한  닮아보려고 말이다

그럴수록 위화감은 커져만 가고 그 가식에 토가 나오게 된다


사회는 다수의 퍼즐이고


규격이 맞는 조각만이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근데 애초에 어긋나버린 조각은 어쩔 수 없는거다

처음부터 규격이 맞지 않는 거지

어색하고 불편하고 분위기에 취하지 못하고

심지어 가족조차도 안맞지

어긋나지

다수는 이것을 아주 싫어한다

모서리가 튀어 나온 것처럼

마음이 걸려서 불편해하고

모난 곳을 둥글게 갈아 버리려고 한다

사회적 규격에 맞게 억지로 뭉개버려서

끼워넣고 폭력을 휘둘러 박제한다

그리고 작품을 보면서 완성됐다고 여기는 거지

작품에 의해 개인은 살해됐지만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성이라는

완성된 작품에 당연한 것이니까

그러니 인간성을 끊어버리고 혼자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