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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이민을 왔는데, 한국을 떠나던 그 날 공항에서 산 책이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이었어.
이창래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이방인, 이라는 단어가 왠지 맘에 들어서 골랐는데 만만한 두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나 술술 익히더라구.
한 번 읽었음 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가끔씩 볼 정도로 애정이 가는 책이야.
저자가 한국계 미국인이라 그런지 (3살때 이민을 갔기때문에 1.5세라기보다는 이민 2세대라고 보는게 적절하겠지만.) 이민자들의 삶이라던가 애환을 기가막히게 묘사한 점을 높게 쳐주고싶어.

그리고 이민 후 처음 산 책인 L. M. Montgomery의 Anne of Avonlea.
빨간머리앤을 한국에서 무척 재밌게 읽은터라 영어로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맘에 덜컥 샀더랬지.
근데 알고보니 이게 내가 읽은 빨간머리앤이 아니었던거야 (알고보니 내가 읽은 건 한국에서 읽은건 Anne of Green Gables였더라구 -.-)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지. (나중에 찾아보니 앤이 결혼해서 애 낳는 이야기도 있더라구;)
글씨는 어찌나 깨알같고 종이질은 안 좋던지.. 뭐 그런건 둘째치고 첫장을 펼치는데 둘째줄부터 해석이 전혀 안되더군.
나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굉장히 빨리 읽는 편이었는데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된 책은 전혀 읽을 수가 없으니 무척 답답하고 내 자신이 참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아무튼 Anne of Avonlea, 이 책은 둘째줄까지 읽고 때려쳤지. 지금도 책장에 있는데 책 구입후 거의 6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는 안 들여다봐.ㅋ

음.. 그리고 2년전인가 3년전인가.. 크리스마스 시즌때 80프론가 90프로 세일로 단돈 2불 주고 구입한 이창래의 Aloft.
사실 한국어로 번역되어 읽은 <영원한 이방인>을 오리지널로 읽고싶었는데 이게 오래된거라 절판됬는지 살수가 없더라구.
그러다가 우연히 이창래의 신작 Aloft를 사게됬는데 감회가 좀 새롭더라..ㅎㅎ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나온걸로 아는데...제목이 가족인가..암튼 그럴꺼야.


솔직히 요즘에는 전공책밖에 안 들고다니는지라 독서를 등한시했는데 도서갤와서 몇몇 글보니까 옛날 생각나서 몇자 씨부려봤어ㅎㅎ
가장 최근에 읽은 한국책이 선물받은 구혜선의 탱고와 이사카 코타로의 골든슬럼버 (일본작가지만 한국어로 번역되었기에..)인데
탱고는 음... 적어도 내 취향은 절대 아니었고 스토리보다는 일러스트에 더 눈길이 같었던거같아.;;
이사카 코타로는...원래 내가 그의 소설을 좋아해서인지는 몰라도.. 멋진 오락소설이었어..철저한 픽션인데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