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이, 문제집 하나를 산다고 해서 교보문고를 가자고 하시더라고, 난 뭐 별 용무도없고,일요일저녁이라 피곤했는데
그래도 잘해주시는 형이니만큼, 따라갔지.
그래서 교보문고를 갔어. 그 형께서 책 하나 사고,나가려는 찰나에
민음사 책이 30% , 그런데 내가 항상 벼르고 있던 \"파리의 우울\"이란 책이 딱 30%대에 들어온거야. 1년 6개월지나서.
그래서 와우. 이거 드디어 할인되네요.이러면서 설레발치니까. 그 형이 \"사고싶던책이야? 그러면 형이 사줄게 하시면서
막 계산대로 가시는거야.그래서 내가 좀 아닌거같해서 (뭔가 대가를 받고 형을 따라온게 되어버려서 그건좀아니다 싶었어. )
말리다가,형이 계속 계산하시려고 하시길래.내가 책상태가 맘에 안들어서 좋은책을 택하겠따 이러면서
막 책상태보는척하다가, 맘에 드는 상태의 책 없다고 나왔거든.. (사실은 그냥 아까 그 마인드, 뭔가 얻어먹고 따라온 기분.)
근데 형은 :\"에이 뭐 사지. 그러냐~\" 이러고 지나가시고,\"커피한잔사야되겠는데\" 이러시고 \"난 그냥 괜찮다고했어\"

근데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왠지 그형한테 더 무례한게 아닌가싶더라고, 딱 사려고 하는데,내가 괜히 책상태본다면서
시간끈것도 그렇고.. 뭐 나중에는 그냥 형이 요번에 사주시는건 좀 아닌거같다. 라고 하긴했지만.

나는.ㅡㅡ 그냥 이벤트로 인터넷에서 사면되니까.라고 생각만하고말야.. 그런데막상 집에오니
그냥 얻어올껄. 갖고싶은 책이였는데, 괜히 계산하고 따지고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했네.싶기도하고
ㅡㅡ

흠 나이 지긋한 (20대후반이상) 형들이 보기에 이런 동생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