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파리대왕 민음사꺼를 빌려서 읽고 있는데 도무지 잡히지가 않더라고..
초반부라 지루한데다 민음사파리대왕 번역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도갤에서 몇번 본 것 같고
그래서 소담출판사꺼를 빌려서 조금 봣는데 내 생각엔 이게 읽기에는 훨씬 매끄러운것 같아
민음사꺼는 단어선택이 소담꺼보다 전체적으로 어려운듯..그래도 민음사꺼는 원래의 느낌이 더 사는 것 같긴 해
말로만 하면 잘 감이 안올테니 조금 써볼게 문제되면 삭제

소담 출판사

금발의 소년은 얼마 남지 않은 바위의 밑 부분을 내려와 발 밑을 살피며 산호 호수를 향해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했다. 교복이었던 스웨터를 벗어서 땅에 닿을 정도로 한 손에 쥐고 있었고 회색 셔츠는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머리카락은 다닥다닥 이마에 엉켜붙어 있었다. 정글 속으로 움푹 파고 들어간 긴 바위 벼랑(정글 속의 바위로 된 벼랑)은 그야말로 목욕탕처럼 무더웠다. 소년은 덩굴식물과 부러진 나무의 몸통을 밟으며 힘겹게 걷고 있었다. 그때 붉고 노란 새 한 마리가 빠르게 하늘로 치솟으며 귀신과 같은 울음소리를 내었다. 그 울음소리에 이어 다른 고함소리가 메아리쳤다.
  \"야! 잠깐 기다려!\"



민음사

금발의 소년은 몸을 굽히듯이 해서 이제 마지막 바위를 내려와 초호(憔湖) 쪽으로 길을 잡아 조심스레 나아가기 시작했다. 제복이었던 스웨터는 벗어 한 손으로 질질 끌고 있었고 회색 셔츠는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으며 , 머리카락은 풀칠이라도 한 듯 이마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정글을 후려친 소년 둘레의 흉터자국은 온통 열탕(熱湯)처럼 무더웠다. 소년이 덤불과 부러진 나무줄기 속을 힘에 겨운 듯 육중하게 기고 있을 때 붉고 노란 환영(幻影)인 듯한 새 한 마리가 홱 날면서 마귀할멈 같은 외마디 울음소리를 내었다. 이어 다른 고함소리가 이것을 받았다.
 \"어이! 잠깐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