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포의 보수\'라는 단편집이 도서관에서 문득 눈에 띄여서 읽어봤는데
우왕 쩔더라
산업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부분적으로 토속적인 미신과 터부가 남아있는 1920년대의 미국 깡촌 분위기도 좋고
피나 살육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독자의 상상력을 계속 자극시켜 굉장히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좋더라.
그리고 뭔가 충격적인 반전! 이런건 없지만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켜가면서 꼴릿하게 하는 맛도 있고.
공통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지의 존재(보통 작품 끝까지 정체가 안드러나더군)에 대한 공포에 의존하던데.. 일본의 대표적 요괴인 오니는 그 어원이 \'숲의 어두움(나무 사이던가?)\'이라지? 원시림의 무성한 나무 사이의 깊은 어두움이나 심해의 어두움에서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 뭐 그런게 떠오르더라.
다만 20세기 초 작가라 그런지 \"퇴화\" 또는 \"퇴화된 종족\"이라는 단어를 아프리카/아시아/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마구 남발하더군 ㅋㅋ 그거야 뭐 그 시절에는 다 그랬고..
도서관에 비슷한 시리즈로 몇 권 더 있던데 나머지도 읽을만 함?
도서짤이 없어서 아무거나 올렸엉ㅋ
걔 세계관이 독특하다고 그렇게 찬사가 많던데... 공포소설의 대가라고 함
이거 영화잇지않음?
동서판은 번역이 엉망이라고 유명하니까, 읽지 마시고, 황금가지판으로 이번에 새로나온 러브크래프트 전집으로 읽으세요
제대로 정신 나간 작가의 세계관을 보는 맛이 끝내주지.. 읽다보면 나도 정신이 황폐해지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