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루마니아당은 1991년 루마니아 공산 정권 붕괴 이후 등장한 정당이지만, 그 성립 배경은 반공 민주화 세력이 아니라 구 루마니아 공산당 출신 인사들에 있었다. 이 정당은 차우셰스쿠 정권 시절 공산당 선전가로 활동했던 코르넬리우 바딤 투도르를 중심으로 창당되었으며,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형성된 민족주의적 국가관과 권위주의적 정치 문화를 그대로 계승했다. 따라서 대루마니아당은 공산주의에 대한 단절이라기보다, 공산 체제가 붕괴한 이후 그 정치적 유산이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된 결과물에 가까웠다.


대루마니아당은 1991년 루마니아 공산 정권 붕괴 이후 등장한 극우 민족주의 정당이다. 이 정당은 루마니아 민족의 역사적 위대함과 영토적 정체성을 강하게 강조하며, 외부 세력과 소수민족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치 노선을 취해 왔다. 당명인 ‘대루마니아’ 자체가 과거 루마니아가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시기의 국가상을 이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정당의 이념적 성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대루마니아당은 포퓰리즘적 언어와 과격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중의 불만과 분노를 정치적으로 동원했다. 특히 공산주의 붕괴 이후 경제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을 겪던 시기에, 민족주의와 질서 회복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일정한 지지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반유대주의, 반헝가리계 소수민족 정서, 유럽 통합에 대한 회의적 시각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루마니아 정치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부상해 의회에 진출하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기록했지만, 이후 정치 환경 변화와 지도력 약화로 급격히 쇠퇴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점차 현실적인 경제·사회 정책으로 이동하면서, 과도한 민족주의와 음모론적 담론에 의존하던 대루마니아당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대루마니아당은 포스트공산주의 국가에서 극우 민족주의가 어떻게 성장하고 쇠퇴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여전히 언급된다. 이 정당은 체제 전환기의 불안정한 사회적 감정이 정치적 급진화와 결합하는 과정을 드러낼 뿐 아니라, 공산주의 엘리트가 공산 체제 붕괴 이후 극우 민족주의로 이동한 경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