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검토 중인 가운데, 총격으로 사망한 보수 거물 찰리 커크의 과거 ‘반전’ 메시지가 마가(MAGA)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잭 포소비액 등 MAGA 내 주요 인사들이 지난해 6월 총격으로 숨진 찰리 커크의 생전 발언 영상과 게시물을 잇달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에서 커크는 이란과의 전쟁을 “미국에 파괴적인 광적 집착”이라 규정하며, 정권 교체를 노린 이란 침공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쉬워 보이게 만들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백악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커크 사망 이후 그를 보수 진영의 우상으로 추대하며 유족과 지지층 포섭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현재 검토 중인 이란과의 지상전은 커크가 생전에 완강히 반대했던 사안이라, 정부가 스스로 내세운 ‘커크의 유산’과 정면 배치되는 모순에 빠진 셈이다.
백악관은 커크의 과거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다만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협상을 원하지만, 필요하다면 지난번처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며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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