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투어를 시작할 때 알고 있었던 MK볼링센터 일산점의 오픈 시간이,
실제 도착해서 정승주프로에게 들어보니 1시간이 빨라졌기 때문에,
아침 식사 없이 바로 MK볼링센터 일산점에 들어갔어.
다른 볼링장을 갈 수도 있었지만,
전날, MK볼링장 레인과 볼링핀에 실컷 조롱 당해서 복수하러 간 건데...
이미 다들 결과를 알다시피, 전날보다 더 처참하게 조롱 당했지.
패턴이 어려워 봤자 하우스 패턴인데, 실컷 조롱 당한 건,
원정이라서도 있지만, 지난 3일에 걸쳐 56게임을 소화한 상태이기 때문이야.
프로도, 실업 선수도 아닌 일반인이 하루 평균 18.6게임을 친 거니
몸 상태가 어떤 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거야.
그나마 다행인 건, 조금 찌뿌둥한 곳은 있어도 근육통은 없었다는 거.
점심은 전날 저녁에 먹으려다 실패한 계단라멘.
본점임에도 이런 작은 가게라 주차할 공간은 없다고 보는 게 좋아.
주변에 주차장이 몇 개 있긴 한데, 수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주차하기 쉽지 않아.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내부에 들어서면 이런 모습이야.
라멘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좀 되는 편이라,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이드 메뉴인 덮밥 종류는 시키지 않아도 될 거야.
기본 라멘이 1만원으로, 여태까지 갔던 다른 식당들에 비하면 고쿠텐처럼 저렴한 편이고.
든든히 배도 채웠겠다, 잠시 살았던 주엽동에 있는 레이크볼링장을 가보기로 했어.
굳이 의미를 두자면, 예전에 살았던 동네의 볼링장은 어떤가 느끼고 싶었던 거지.
주엽동에 살 때는 내가 볼링을 하기 한참 전이라,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거든.
레이크볼링장은 레이크 쇼핑센터 지하에 위치해 있어.
저런 모양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지하 2층에 주차하면 돼.
그리고 조금 이동하면 이런 볼링장이 반겨준다.
여기가 좋은 점은 무제한 패키지가 꽤 오래 있다는 거지.
정확하진 않지만 11시부터 18시까지였던가?
오전, 오후로 시간이 나뉠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오전, 오후 모두 무제한 패키지가 가능해.
물론, 시설은 MK볼링센터에 비하면 부실한 면이 있어.
볼링설비가 부실한 게 아니라 관리면에서.
어프로치도 미끄러운 편이었고, 레인도 발로 밟은 흔적들이 있더라.
내가 방문한 시간 대가 문제였겠지만, 느낌은 딱 동네 하우스볼링장이었어.
그렇다고 클럽이나 동호인이 전혀 없는 건 아니야.
커피를 팔긴 하는데, 라떼 종류는 불가능하고, 캡슐도 내가 간 다음 날 시작한다더라.
여기서 박큰샘프로가 레슨도 한다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 번 가보는 것도 좋겠지.
오전에 MK볼링센터에서 12게임을 친 상태라
쉬엄 쉬엄 치려 했는데, 여기서도 12게임이나 쳤어.
시간 상으로는 더 칠 수도 있었는데, 더 쳤다간 다음 날 일정이 어그러질 것 같아
정리하고 이태원으로 향했어.
경로는 대충 이렇고, 거리는 33Km. 걸리는 시간은 저 사진의 표시된 것의 2배.
일산도 교통체증이 있긴 한데, 서울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고,
계획도시라 도로가 이용하기 편리하게 된 일산과는 달리,
폭이 좁은 도로도 많은 서울로 향하는 두려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런 판에, 티맵에게 뒤통수를 맞는 일이 벌어졌는데,
도로가 나뉘는데, 어디로 가라는 말이 없어!!!
네비를 켜놨는데도 불구하고, 이별택시를 네비버전으로 불러야 하는 거냐?
어떻게 될지 몰라서 중간 차선으로 갔기에 망정이지,
까닥 잘못 했으면, 목적지와는 전혀 다른 엄한 방향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어.
제발 길눈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서 안내는 제대로 하자. 티맵, 망할 것아!!!!
여차저차해서, 예약했던 임페리얼팰리스 부띠크라는
쓸데없이 긴 명칭의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지.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해 언급하자면,
위 사진의 임페리얼 팰리스 부띠크 호텔 간판 옆쪽으로 주차장 진입로가 보일 텐데,
조금 들어가면 발렛파킹 사무실이 있다.
나는 저 진입로 옆으로 뭐가 있을 것이라 생각도 못했기에, 그냥 지나쳤는데,
발렛파킹 사무실에서 사람이 뛰어나와서 뭐라고 하더라.
아씨~. 그러면 발렛파킹 사무실 있음이라고 팻말이라도 붙여 놓던가.
나는 욱해서 내가 한다고 했지만,
주차 승강기가 좀 협소하기도 하고,
지하로 내려가 카센터 리프트처럼 생긴 공간에 차를 올려야 하는 터라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니 웬만하면 발렛파킹을 이용하도록 하자. 무료다.
주변에 좋은 숙박업소가 많음에도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옆 건물에 어썸라운지볼24 이태원점이 있기 때문이며,
7만원이 기본인 주변 모텔과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잘 이용하면 6만원 이하로도 이용 가능하다.
아고다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3성 호텔의 가격이 모텔 가격과 같다면 3성 호텔을 이용하는 게 인지상정.
이 정도면 객실도 훌륭하지 않은가.
돌체구스토 커피캡슐 2개가 무료라 커피값 굳었다고 좋아했지만, 솔직히 그리 맛있진 않더라.
내가 받은 객실은 313호였는데, 근처에 실외기? 같은 것이 있는지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같은 소음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이것은 명백한 단점.
넷플릭스가 안되는 것이나 전 객실 금연인 점도 내 입장에선 단점.
티맵의 만행과 오랜만의 서울 도로 운전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피로감으로
이미 검색해 놓은 맛집들을 뒤로 하고 호텔에 딸린 에그슬럿에서 저녁을 때웠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수만 판매함에도 이태원에 있어서인지 내부공간은 나름 힙하게 꾸몄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방문객들이 좀 있어서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허기진 몸에 음식이 들어가니 그제서야 좀 움직여 볼만한 것 같아서
내가 사는 곳에선 찾을 수 없는 터키식 제과, 제빵류를 파는 케르반 베이커리에 방문했다.
요런 느낌의 가게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여러 종류의 제과, 제빵류를 팔고 있다.
9,500원짜리 카이막 세트는 단순히 빵에 꿀과 카이막을 발라먹을 뿐이지만,
은근 양이 많아서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다.
다만, 그 외에는 가격대가 상당하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 마음의 준비는 필수다.
맛있어 보이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과자 몇 개를 사게 되면,
순식간에 28,000원이 사라지는 마법을 볼 수 있다.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긴 했다.
4일차에서 들인 비용은
기름값 11,933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40리터 가격을 일수로 나눈 가격)
1차 볼링비 52,000 (6게임 패키지, 1타 2피)
점심 14,500
2차 볼링비 10,000 (무제한 패키지)
저녁 에그슬럿 23,300+ 케르반베이커리 37,500 = 60,800
호텔 70,000
총합 219,233원이다.
나도 공 뚫는겸 터키빵집 가는겸 어썸 한번 올라가야겠다
안 가봤으면 한 번 가봐.
일산이 주변상권쪽 주차할데가 진짜 없음 다 오래돼서
서울, 수원 다 마찬가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