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승부사 볼린이 갑자기 볼링공을 사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검색을 해본 결과, 걍 이쁜 거 사래서 취향껏 마음에 드는 볼링공을 골라 개인거래로 구매함

하즈맷 하이브리드가 이뻐보여서 매물 찾아서 연락드리고 받으러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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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주신 분들 너무 친절하셨고 멀리서 왔다고 조금 빼주셨음

첫 볼링공님 조수석에 앉게 해드리고 안전벨트로 해드릴까 하다가 사고나면 대포처럼 앞으로 튀어나가시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

벨트는 안 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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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좀 있었지만 잘해주신대서 어썸볼링장으로 갔음

스핀의 ㅅ도 모르는 볼린이는 굴려볼 필요도 없이 오마카세로 맡김

내 엄지, 중지, 약지를 슥슥 하시더니 뚝딱 볼에 구멍이 뚫리고 고무쪼가리를 박아 주셨음


친절하시고 장인의 냄새가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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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성지라 그런지 마이볼 사용하시는 분들도 엄청 많았고 유니폼 입고계시는 분들도 많아서

기가 죽었지만 나 볼린이 당당하게 새 공을 손가락에 끼우고 던져보려 했는데

하우스볼이 익숙해서 그런가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도 않고 잘 빠지지도 않아서

거의 무슨 옆자리 친구 어깨 꼬집듯이 꼬집고 던졌음 뜻대로 안 되더라.

그래도 쓰리핑거 노아대 볼링의 낭만을 찾아 온 거라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잘해져야겠다 다짐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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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도 모르는데 옆에 분 한번 던지고 다음 던지실 때 마다 기름 닦으시길래 나도 그냥 따라 닦았음


손에 타올 올리고 공 굴리면서 닦는 모습은 봤었는데

테이블에 무슨 지압판처럼 생긴 공이 있어서 신기했음.

사진은 그냥 내 공 이쁘게 생겨서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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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게임 쳤는데 143, 174, 170 이 나왔음

일단 스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음.

악수하는 손 하라느니 엄지가 먼저 빠져서 약지랑 중지가 스핀을 먹게 해준다느니 영상을 봐가면서 쳤는데

이해한 듯 싶다가도 올라가서 팔 휘두르면 그냥 내 마음대로 굴려버림

영상에서 보던 하즈맷은 확확 휘었는데 내 하즈맷은 마지막에 쬐끔 휘고 말더라

내 손꾸락과 팔에 조금은 실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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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칠까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아서

그냥 후딱치고 나왔음.

볼링 진짜 어렵긴한데 앞으로 공부도 더 하고 연습해서

풀커버 하는 거랑 200점 넘기라는 두가지 목표를 세웠음.

확실히 공 뚫고 치니까 훨씬 더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음.

연휴에 한번 더 볼링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