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쯤부터 술자리에서
2~3차 정도로나 가던 볼링이
갑자기 잘 쳐보고 싶어져서


일주일에 서너번 볼링장 다니고
중고로 볼백도 업어오고
볼도 중고로 2개 사서 재지공도 하고


혼자 다양한 볼링장도 가보고
회원등록도 하면서
처음엔 투핸드로 신진원선수 롤모델 삼아서
폰으로 자세 동영상 찍어보고

자세 꼴불견이여도
스텝, 각도, 중약지 이런것들 유튜브로 보면서 하나씩 생각할때마다 다른 하나가 무너지고ㅋㅋㅋ
이게 점차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레 될쯤에

새공도 2개 뚫고, 신발도 비싼걸로 사고
처음으로 238점도 찍어봤다


물론, 거터도 꾸준히 많이 하고 일관성도 없고 꾸준함보다는 겉멋이 많았던지라
100~120찍는 게임이 더 많았고
어프로치에서도 급하고 너무 뭔갈 하려고
하고 힘도 있는편이라, 남들 보는데 철푸덕 넘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축, 트랙도 모르던 시절
중약지로 너무 들어올려서
아직도 중약지 건초염은 달고 사는중
악력도 낮아지고 무거운거 들면 시큰함

3달쯤 되었을때, 신승현 선수 폼이 멋져보여서 원핸드를 시작했다.
투핸드 쓰던공이 많이 돌았으니까 원핸드로 플러깅해서 재지공하면 나도 저만치 돌겠지? 기대했던거랑 달리 볼쳐보니까 당연히 훅은 커녕 직구만 뻥뻥치면서 거터만 했다

한번은 근처 레인에서 훤칠한 분이 원핸드 털어치기 하는데
나도 백스윙 높이 할 수 있는거
따라한답시고, 어차피 1번핀만 맞으면 어쩌다 스트라이크 나오는건데 후후 날봐라 하면서 혼자서 기싸움하고ㅋㅋ
그분이 나를 보는 심정이 어땠을지 이젠 알것 같다 쪽팔림

힘만 믿고 억지로 끌어서 스윙 안느끼고 뻥뻥치는거 진짜 없어보임
그때는 백스윙 높이 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만 생각했어


한 달쯤 원핸드 독학하다가 안될것 같아서
레슨도 알아봤고 4회 받는동안
힘빼는 연습이랑 스텝, 빈스윙만
존나게 했다. 지루하고 개힘들었음 ㄹㅇ

아직도 힘이 들어간다는
소리는 종종 듣지만, 그동안 투핸드 치던
습관 때문에 힘에 자신이 있어서 스윙보단
공을 앞으로 던지는 볼링을 해왔나봄


레슨 4회 이후로 원핸드에 감이 잡혀서
재미좀 붙였는데, 이때쯤 슬슬 손장난을 하도 쳐서 훅은 있는데 누워서 가니까 끝에서 힘이 없어서 고민이였다

다시 레슨 16회 추가 신청하고 여전히 힘에 의존하는걸 교정하기위해 프로님이 아대로 손장난 거세시킴

그리고 아대 베이스로 축을 세워서 놓듯이 굴리는걸 계속 연습한 결과


오늘은 탈아대에서도 회전수가 올라가서 스탠딩 25에서 큰각 그리더라도 끝각에서 팡소리들으며 원쓰리가 나오더라


쓰리핑거공이 이제는 투핸드보다 많아서
원핸드가 8개, 투핸드가 4개임ㅋㅋㅋ

깨알 끄적이자면

원핸드)
트루 너바나(중고 투핸드 플러깅)
건틀렛 블솔
트로피칼 서지
블위 우레탄 스페어
씨어럼 블랙 우레탄
블위 민트 우레탄
햄머 퍼플
페이즈AI

투핸드)
스톰 그래비티 이볼브(중고 플러깅)
햄머 앵거
스톰 비즈볼 투명 하드볼
에보 크러쉬 우레탄





지금도 투핸드 섞어 치고있고 (프로님 몰래) 사실 점수는 투핸드가 높다. 폼도 투핸드는 내가 봐도 존나 예쁘게 침.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하는 볼링장 직원이 레슨 받으시냐고 물어본 계기가 원핸드가 아니라 투핸드 보고 물어본거였음) 특히 백업은 쇼츠에 올려도 무방할 정도.


여기까지 주절주절해서 여튼 지금까지 8개월 볼링쳤음. 한참 응애지만 레슨,
장비 돈찍누 해서 생각보다 빨리 는것 같네
손톱도 종종 깨지고 엄지는 물집,상처에
중약지는 잘 안 접히고ㅋㅋㅋ

투핸드는 퍽도 칠뻔했는데 새가슴이라
10프레임에 어이없이 거터친적도 있다

아직까지도 1인 볼러지만, 클럽 들어가긴 싫고 1~2명 같이 칠 사람이 있었으면 하긴해 ..


미안하다 똥글싸서
근데 이거 다 읽은 너도 정상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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