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예정한 3강은 어깨 스윙 동작으로 강의 하려고 했는데
우선 볼링 철학(?)에 대한 얘기부터 언급하고 넘어 가야 할듯 싶어서 뒤로 밀었음요. ㅎㅎ
여러분은 왜 볼링을 합니까?
단순히 재밌어서?
아님 남에게 보여주고 과시하기 위해?
물론 두 과정 모두 볼링에 입문하는 초보 볼러들에겐 동기부여가 되긴합니다만
그 과정을 뛰어넘으려면 또 다른 더 큰 동기부여가 필요함요. ㅎㅎ
"그래, 결국 내가 옳았던거 아니냐…"
제가 볼갤에 처음 왔을때부터 누누히 강조했지만
'볼링엔 정도가 없음요.'
제 아무리 화려한 폼으로 엄청난 핀액션을 자랑하여도
상대 스트레이트 짝대기 볼러의 점수가 더 높다면 그냥 지는 것임요.
볼링은 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자세나 난이도로 평가하는 스포츠가 아님요.
남이 뭐라고 평가하던 간에 본인만의 장점을 살려서 하이스코어로 상대를 누르면 장땡인것임요. ㅎㅎ
제 초보시절에 수요볼링에 나와서 활약하던 박영수 선수 투구폼을 보고 매료된 적이 있었는데
이 선수 특징이 아웃 사이드라인에서 허리를 90도로 곧추 세우고 턴 앤 리프트 방식의 투구폼이였슴요.ㅎㅎ
근데 항상 일관성있는 투구폼이다보니 성적은 항상 상위권이고 결국 국가대표로는 늦은 나이인 서른넘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음요. ㅎㅎ
그 이전까지는 박영수 선수 같은 투구폼은 볼링계에서는 이단적이다 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박영수 본인이 그걸 옳다는걸 증명했음요. ㅎㅎ
암튼 그 당시 박영수 선수 폼에 매료된 나머지 박영수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흉내내려고 똑같은 아웃사이드 5쪽만 보고 치니까
웬 이상한 틀딱(?) 아재가 다가와서는
"왜 자네는 블록에서 칠려고 하지? 그러면 실력 안 늘어…참 이상하구만… 인사이드로 내려와서 쳐…"
하면서 언성을 높히더군여 ㅎㅎ
기분은 좆 같았지만, 무시하고 조용히 그냥 내가 보고 느낀 방식대로 아웃사이드에서 주구장창 몇날 며칠동안 굴렸더니 스피드 조절에 대한 감이 생기더군여 ㅎㅎ
그 후에 박영수 선수 폼으로 상주리그에서 좀 날렸습니다만, 다시 피트웨버옹 투구폼에 매료돼서 풍덩 ㅎㅎ
암튼 누누히 말하지만 볼링엔 정도가 없음요. 만약 볼링장에서 누군가
"너의 볼링은 다 틀렸어…"
이러는 인간이 있으면 무시하고 그냥 즈려밟고 지나가심요. ㅎㅎ
볼링은 자기 자신을 위해, 본인의 성취감을 위해 비싼 게임비 지불하고 귀한시간 투자하는 것임요.
거기에 누군가 함부로 말한다면 그건 배려가 아니라 시비임요.
제대로 상대방을 위한 코치를 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장점이 뭔지부터 짚고나서 출발해야 함요.
그래서 볼링장에선 상대볼러가 아무리 초보라도 함부로 조언을 할 수가 없음요.
적어도 몇달 이상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상대 볼러가 정중히 조언을 구하면 그때 조목조목 얘기해주는게 좋슴요.
초보 볼러들도 미리부터 이것저것 묻지마시고
본인이 우선 이리저리 굴려보고 실패도 해보고 이렇게 저렇게 해봤는데도 안되더라 하면서
본인의 시행착오를 상세히 얘기하면서 상급자와 소통하는게 상급자의 노하우를 얻어내는 지름길임요.ㅎㅎ
다들 회사생활하면 알겠지만
신입사원이 시도도 하지않고 묻기만 하면 답변해주기 짜증나지만
시도도 해보고 실패도 해봤는데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다하면서 진심을 내비치면 모른채하는 상급자는 없음요ㅎㅎ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조언이
본인 스타일과 다르다면 과감히 거르고 본인에게 플러스 되는 것만 추려서 적용해야함요.
이사람 저사람 말에 휘둘리면 그야말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짬뽕 볼링이됨요 ㅎㅎ
그렇게 끌려가면 결국 남탓만 하는 볼링이 됨요.
볼링을 제대로 즐기려면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실행하고, 실패하면 조금씩 수정해가는 노력이 필요함요.
볼링에서 가장 기분 좋을때가 언제인지 암요?
본인이 예상한 라인대로 볼이 포켓을 때리고 핀이 순삭되는 순간임요 ㅎㅎ
간혹 뽀록 스트가 났을때 인상쓰는 볼러가 있다면 바로 이것때문임요
"지금 이 스트라이크는 내가 원하던 스트라이크가 아니였다."
ㄹㅇ 뽀록스트라잌나면 혀차면서 레인에서 내려옴..
요즘 제가 그럽니다..
ㄴ 그런 스트는 재빨리 잊어야 함요 ㅜㅜ
갓펭귄 - dc App
볼ㅡ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