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하!(볼갤럼 하이라는 뜻) 자칭 덤리스왕입니다. 

부족한 필력에도 불구하고 잘 썼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난 part.1 에서는 하우스볼과 하우스슈즈로만 볼링을 쳤던 이야기를 썼습니다.

좀 읽기 지루하더라도 지나가는 볼창인생의 연대기겠거니...


지난 글 - [고닉기념] 나의 볼창인생 연대기 part.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owling&no=35984&page=1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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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5월 16일, 볼링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점을 넘겼다. 그것도 두판 연속으로...

워낙 볼링장에 살다시피 하다보니 시립볼링장임에도 불구하고(여기 시립볼장 직원들은 4가지가 아주 없다. 진짜루)

직원들이 언제 공 사냐고, 빨리 공 사라고 부추겼었는데 그때마다 에이 언제까지 할지도 모르는데요...ㅎㅎ 하면서 차일피일 미뤘었지.

이 얘길 어젯밤 친동생이랑 카톡하다가 팩트 쳐맞았지... 그때 돈이 어딨었냐고...ㅋㅋ 그랭..그땐 가난했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던 하루살이가 볼링 칠 수 있었던 것도 다 게임비가 핵저렴한 시립볼링장이 있었으니 가능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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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5월 20일 바야흐로 볼생 첫 마이볼을 사는 토요일. 그간 일 다니며 틈틈히 모았던 쌈짓돈으로 볼생 처음으로 볼링공을 사러왔다. 이땐 ㅂㄹㅅ고 나발이고 뭐가 뭔지도 모르는 볼힉스입자시절이라 볼은 그저 프로샵에서 사야하는 줄 알았다. 뭐 프로샵 사장 입장에선 호구 입갤요 ㅎㅎㅎ 하면서 눈탱이 쳤겠지...

그땐 몰랐다... 이게 더럽게 비싼 가격이라는걸. 뭐 아무튼 생애 처음으로 프로샵에 갔더니 정말 별천지였다. 세상에나, 공이 이렇게 많아? 하이볼? 미드볼? 대체 무슨 말이야? 아무것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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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눈에 콕 박혀버린 두부팔 그루지 펄이라는 친구. 각인도 볼마블링도 너무너무 예뻐서 그만 29만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고 겁도 없이 시작부터 15파운드로 사버렸다. 이 볼린이 보소? 겁도 없네? ㅋㅋㅋㅋㅋ 아참, 지공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

잠깐 설명하자면 내가 사는 지역은 촌이고 게임비가 저렴한 볼링장이다보니 이 지역의 볼링장 망령과 시니어들이 다 모여있어서 그저 클래식볼링(이라 쓰고 짝대기라고 읽는다)만 치는 사람들 천국이어서 지공해주시는 분에게 저 중약지 두개만 뚫을거에요! 하니깐 아니 세상에 그런 지공이 어딨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하길래 빡빡 우겨서 중약지 두개만 뚫었던 기억이...ㅎㅎ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거 프로샵 사장씨... 옛날 핀레버러지 지공가지고 새 기술인 마냥 볼린이 속여서 비싸게 팔아먹어서 좋았수? ㅎㅎ 콱 그냥 곡자가지고 뚝배기 깨버릴라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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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 공을 사고 8게임을 내리쳤다. 구슬땀이 좍좍 흘렀지만 힘든 줄도 몰랐고 그저 행복했다. 드디어 마이볼로 치다니... 내가 여기까지 오다니...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음을 왜 그땐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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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서비스짤띠~ 우리집 랄라띠(욘석은 지금은 없다. 집안사정 때문에 다른 집에 가셨다...) 아! 내가 냥갤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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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5월 30일, 마이볼 구입 후 처음으로 원정이란 것을 가봤다. 동네에 딱 하나 있는 락볼링장인데 처음 가서 이정도면 ㅁ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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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6월 12일, 드디어 퍼펙트 달성...

응 구라~ 옆레인 어떤 아저씨가 친거보고 너무 좋아서 찍었다. 언젠간 나도 칠 수 있겠지...하는 마음을 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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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6월 16일, 13파운드 하우스볼로 최고구속을 찍어보았다. 핀 뽀개지는 소리 나더라...ㅎㅎ


이제 점수사진 지겹죠? 점수사진은 그만 올리겠음. 썰이나 좀 더 풀어보겠음.


17년 7월초인가 클럽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서 내 볼생 최초의 스승을 만나게 된다...

그 스승은 바로 지공사. 5월초에 공 하나 사자마자 그때부터 미친듯이 공을 사게 됐다. 한 다섯개는 그 지공사에게 산듯.. 그래서 그런가 눈탱이 친게 미안했는지

그 양반이 볼링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스텝부터 스윙까지 하나하나 다시 배웠다. 그리고 이때 느꼈다... 하우스볼로 오래 친 나쁜 버릇을 고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걸...


그렇게 그 양반이 나에게 볼링을 알려주며 자기가 클럽을 만들건데 니가 회장해라! 너만큼 열정 가진 놈이 누가있냐~ 고 하길래 그걸 곧이 곧대로 믿고 정말 열심히 볼링연습했다.


당시 열심히 연습하던 영상. 인스타에도 올렸었는데 볼태기 씨게 오면서 다 지웠다...옛날 영상...

클라우드에 살아있는 것들만 올릴게 미안



스톰 락인골드 처음 파자마자 찍은 영상. 내가 이때부터 스톰을 극혐하게 됐지... 까불어도 너무 까불어. (주-볼에 대한 의견은 제 개인적인 생각일뿐입니다...)

이때부터인가... 볼링장 망령들이 내게 관심을 가지며 말도 걸어주고 볼 치고 있으면 이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막 조언같은 훈수도 두고... 아, 엄지끼라는 충고가 젤 많았다...시벌럼들... 덤리스가 어때서...ㅠㅠ


마냥 즐거웠다. 그저 볼링치던 사람이 친동생 뿐이었는데 모르는 아저씨 아줌마들이랑도 치고 이사람 저사람 막 관심가져주는게 너무 좋았다...


간만에 점수 하나 올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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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9월 12일, 볼생 최초 268점 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때 스승은 말했다... 조만간 퍼펙트 칠 것 같다고....

퍽은 무슨 개뿔... 이 점수 깨려고 다시 5개월이란 시간이 걸릴 줄 누가 알았겠나....ㅠㅠ



옛날 영상들 뒤적거리다보니 지금 내가 ㅇㄴㄴ러닝법을 빠르게 익힐 수 있었던 것도 다 예전에 어프로치서 냅다 뛰던 그 습관들이 모여서

가능했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어찌보면 옛 스승에게 감사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어프로치서 뛰는거 그냥 냅뒀거든... 저러다 알아서 고치것지~ 하면서...




이때 스윙보면 진짜 개판이다...직선이 아닌 횡스윙 하고 자빠졌네.... 삽질도 오지게 하고...ㅎㅎ



아무튼 그렇게 볼링 계속 쳤다. 투핑거만 존나게 팠다... 주변 아재들이 엄지끼라고 그렇게 타박해도 진짜 다 개무시하고 

그렇게 12월이 지났고 드디어 18년 1월이 됐다.


내 자세가 적당히 여물은 것 같아서 잘 치는 사람에게 핑까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영상을 보냈다.

당시 내가 알던 투핑거볼러 중 가장 잘 하는 사람은 투핑거볼링 서함원씨였거든...



https://youtu.be/lQIJ2sRbr8s 그때 그 영상.

서함원씨가 이때 잘한다 잘한다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잘한다 소리 듣고 기고만장 해져서 나 존나 잘함! 하면서 다니던 시절이다. 진짜 개부끄러운 시절임.

또 이맘때쯤 투핑거볼러의 친구이자 ㅈ같은 고질병인 터널(수근관)증후군이 시작됐다.

이땐 손목을 확 접고 전완근에다 공을 받쳐야 공이 떨어지지 않고 백스윙도 올리고 시원시원하게 릴리즈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때라..

1년이 지나니깐 손저림이 살살 오기 시작했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볼링을 계속 쳤는데 젓가락질이 안될 정도로 저리기 시작했음.

이때부터 한의원에 가서 봉침도 맞고 소염제랑 근육이완제도 병원가서 타다 먹고 물리치료도 받는 등 별지랄을 다 했다.

그런다고 볼링 계속 치는데 나아질리가 있나...


지금 이 글 보는 볼갤럼들아, 어딘가에 통증이 오면 꼭 의사에게 진료 받고 당장 볼링 쉬어라. 진짜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평생 볼링 못 치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깐...



결국엔 계속 통증이 지속되서 엄지를 껴야겠다 마음먹고 스승지공사에게 엄지를 뚫어달라 부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볼링 같이 치던 친구의 권유로 나도 털어치기를 해봐야겠다 마음먹고 엄지를 팠다.





ㅎㅎ 뭐 클래식 기본도 안되는데 털어가 될리가.... 억지로 엘보 접고 강제집행하다가 오히려 손목이 더 저려서 3일만에 포기했다.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다시 덤리스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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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조출이라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꼭 내일은 마감할 수 있도록....노력하겠,,,읍니다,,,,딱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