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직 교사임.
내가 아이들 상담을 하면서 나의 학창시절을 이야기 하곤 하는데,,,
본인 중2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두분 모두 신불자가 되고
도망치듯 짐을 싸서 전0학을 하게 되었었음.
부모님 두분은 새벽 6~7부터 밤 12~새벽 1시까지 힘들게 이일 저일 온갖일을 다하셨지만,
그 많은 빚을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벅차셨던지 고등학교 떄까지 나아지지 않았음.
이런 이유 때문에 수도세나 전기세, 가스이용료등을 내지 못해
겨울이면 차디찬 수돗물로 머리를 감아야했고,
주말같은 때 집에서 밥을 먹을때면 반찬이라곤 친척들이 가져다준 김치 한포기에 멸치 몇마리 넣고 끓인
(가스가 끊겨 휴대용 가스버너에 끓인) 김치국(ㄹㅇ루 김치국+물)으로 때웠음.
이런 삶을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을 학생들에게 종종 말하면 꼭 말하는 것이 있는데,
고등학교 급식시간이 너무나 싫었다는 것임,
아래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본인의 학창시절 고등학교도 급식실에 들어가기전에 바코드를 찍어야 했는데,
어린 시절에 삐- 하고 울리는 경보음 소리는 너무나 공포스럽고,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기억임.
그 순간마다 부모님이 깜빡하셨다, 내가 깜빡하고 말씀을 안드렸다고 굳이 친구들에게 핑계를 대거나, 급식을 먹으러 가지 않거나...
문득, 학교 업무차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기사 제목을 보게 됐는데,
내용을 읽으며 그때도 논란이 됐었구나... 하고 알게 되어서...
댓글들도 뭔가 그 시절의 아픔을 떠올리게 만듦....
딱히 이런 마음을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
유일하게 볼링을 좋아하며 알게된 커뮤니티에 글을 쓰게 됨.
쓰다보니 마음이 더 울적해진다....
오늘은 칼퇴하고 볼링치면서 다 잊어버려야지!
그래. 어머니,아버지는 안녕하시고? 힘들게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으니 행복하게 살면되지.
아버지는 딱 나한테 1억5천정도 되는 아파트 한채와 1천만원의 대출금을 남겨두신채,,,먼저 떠나심. 현재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중.
나도 어려서는 수급자였어가지고 급식비 지원받고 그랬는딤 그래도 시골학교라 서로 이래저래 알아서 별눈치는 안봤는데 충분히 그럴수 있겠구나 싶더라고...ㅋㅋㅋㅋ그런거보면 자존감 많이 떨어져있을 애들 심정 이해해주는 것도 일이지 싶고
그래도 센세는 센세시니 그런 힘든 애들 잘 보살펴주게쯰
같은 교사로서 많은게 느껴집니다. 약 8,9여년 전 신규발령때 형편 어려워서 집에서 케어 못받는 아이들 간간히 바저녁이라도 같이 먹여서 보낼때 정말 마음아프더라구요. 저희지역은 올해 고3아이들까지 다 무상급식이긴 한데, 그래도 학교 아니면 밥 못챙기는 아이들 있어서...배고프거나 커피 사탕 비타민 먹고싶은 애들 학생부로 오라고 합니다. 흡 - dc App
연예방사업비나 다른 사업비 간식으로 많이 사놓고 애들한테 다 풀어요. 다행히 애들이 밝은 모습으로 오고 조금이라도 배채우고 기분좋게 가구요. ebs책이나 문제지도 최대한 챙겨주려 하는데, 괜히 혹시 애가 불편해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지금 저희가 할수있는 만큼은 최대한 많이 케어해주려고 노력하면, 아이들이 걱정 덜하고 자라나지 않을 - dc App
까 싶습니다. 학생부는 무서운 곳이 아니다. 너희들 지원하는 곳이라고 매학기마다 말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잘 오더라구요. 적어도 성인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에, 부모나 보호자 외에도 우리 교사들로부터도 아이들이 보호받고 케어받을수 있고, 아이들이 보호와 케어를 요청할수도 있고, 요청하기 전에 먼저 다가갈수 있는 어른들이 교사라는걸 말해주세요. - dc App
거의 대부분의 많은 동료 교사들도 다 같은 마음이겠지만서도, 선생님 학교는 이렇게 아이들 마음을 더 공감할수 있고 더 고민하고 더 도움될수 있는 선생님이 계셔서 좋은 학교임에 틀림없고 아이들도, 동료샘들도 축복받았다는 생각 듭니다. 화이팅입니다! - dc App
덧붙이자면... 덕분에 저는 훈훈한 반장 어머님이 기억나네요. 4년쯤 전인가...반장 아이의 어머님께서 학부모 면담때도, 그 뒤 수시로도 혹시 반에 형편 힘들거나 하는 아이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아이 간식 싸며 조금 더 넣는것 어렵지 않다고. 하다못해 준비물을 못챙기거나 하는 경우라도 꼭 말해달라고 하시던. 한 아이의 부모일 뿐 아니라 - dc App
많은 아이들의 부모를 자처하던. 교사로서도 존경스러운 인성의 반장 어머님이 떠오르네요. 좋은 기억 떠올릴수 있게 해주셔서, 지금의 아이들 더 열심히 케어하고 지도하도록 생각나게 해주셔서 ㅇㅇ님께 감사합니다. - dc App
둘다멋져.....
저도 비슷한 인생을 살아서.. 중2때 어머님이 빚보증 서주셨다가 폭망후에 사춘기때 살짝 비뚤어져서 쌈박질에 미쳤던 과거가.. 그게 벌써 40여년정도가 된거네요.. 저도 의리 따지고 남자답자고 또 보증서류에 도장 막 찍어줬다가 지금도 고생중이지만 살다보면 다 살아지고 다시 일어설수 있는 기회가 꼭 찿아온답니다. 힘내시고 버티고 달려보세요. 응원합니다! ㅅㅅ
고생하셨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