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퓨리와 와일더의 3차전은 장관 그 자체였다.
복싱 헤비급 역사에 길이 남을 트릴로지를 완벽한 피니쉬로 끝낸 퓨리...
지난 영상에선, 상대가 들어올 때 퓨리가 어떻게 페인트를 섞어가며 리듬을 방해하는지를 다뤘다.
그러나, ‘퓨리의 더티복싱’에 대해선 너무 간략하게 말하고 넘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3차전에서 퓨리가 더티복싱 전략을 완벽에 가깝게 선보인 만큼, 이 부분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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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는 거리를 좁히거나, 파워펀치를 셋업하기 위해 몇 가지 콤비네이션을 사용한다.
1. 잽-크로스
2. 리드 훅-크로스
잽 또는 리드 훅으로 뒷손을 셋업함으로써, 상대가 공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여기에 더블 잽을 섞거나...
1,2를 더해 잽-리드 훅-크로스로 한층 복잡한 콤비를 날릴 수도 있다.
종종, 퓨리의 이 콤비네이션이 적중하는 것만으로 피니쉬가 나오기도 한다...
(와일더 3차전에서 첫 넉다운을 뽑아낸 것도 같은 기술이었다.)
페인트를 주는 것 외에도, 퓨리는 리드 훅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뒷손을 셋업한다.
리드훅으로 상대의 가드를 잡아둔 채 뒷손을 날리거나...
상대의 뒷손 가드를 치우면서 펀치를 적중시키는 퓨리.
사실 이런 셋업 방식은 와일더와 꽤 비슷하다.
와일더도 상대의 앞손 가드를 리드 훅으로 치운 뒤, 폭탄 라이트를 꽂아넣는다.
공격적으로 넉다운을 노린다는 것은, 반대로 상대의 카운터에 맞을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퓨리는 ‘미친’ 헤드무브먼트로 반격을 피하며, 일방적으로 펀치를 꽂아넣는다...
클린치를 잡는 순간, 퓨리는 뛰어난 머리움직임으로 ‘유리한 포지션’에 몸을 쑥 밀어넣는다.
여기부터 퓨리의 더티복싱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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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치를 잡은 뒤엔, 퓨리는 퍼멜링을 통해 초근접 거리에서 파워펀치를 셋업한다.
대부분의 복서들은 공격을 막고 시간을 벌기 위해 클린치를 잡지만,
퓨리는 ‘상대의 에너지를 빨아먹고, 넉다운시키기 위해’ 클린치를 적극 활용한다.
아예 무거운 체중으로 상대를 깔아 머리움직임을 죽여놓고, (심판이 떼어놓기 직전까지만) 바디샷을 꽂아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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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의 클린치 공방은 전설적인 복서, 헨리 암스트롱과 상당히 닮아있다.
자신의 머리와 어깨로 ‘상대를 밀어’, 초근접거리에서 새 포지션을 만들고 각을 창출하는 것이다.
밀린 상대의 균형이 흔들리고, 이 틈을 타 갑자기 거리를 벌리며 펀치를 꽂아넣는 퓨리.
클린치 상황에서 퓨리는 어퍼컷을 애용한다.
아주 작은 틈만 있어도, 그 사이로 훅훅 밀어넣을 수 있으므로...
또, 퓨리는 자기 머리를 상대의 한쪽 어깨에서, 다른 쪽 어깨로 끊임없이 옮겨준다.
(머리로 상대의 어깨를 타고 다닌다)
머리로 상대방을 밀어 돌려놓으면서 ‘펀치를 먹일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몸이 밀착한 상황에서 머리를 이리저리 옮기다 보면 ‘버팅’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퓨리는 뛰어난 균형감각& 머리움직임을 이용해, 버팅 없이 머리를 쇽쇽 옮기곤 한다.
이렇게 ‘머리로 상대의 어깨를 타고 다님’으로써, 퓨리는 몸싸움이 일어나는 근접 영역과,
펀치공방이 이루어지는 중간 거리를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다.
안까지 훅 들어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갑자기 중간 거리로 이동해 사각을 먹거나 파워펀치를 꽂아넣는 퓨리...
상대방의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진다.
‘머리로 상대 어깨를 타고 다니는 것’은, 초근접거리에서 끊임없이 각을 창출하는 기묘한 기술이다.
즉, 일반적으로 펀치를 날리기 힘든 포지션에서도 공격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팔 밑으로 머리를 쑥 넣으며 클리츠코의 뒤로 ‘순간이동’하는 퓨리.
클리츠코가 다시 퓨리를 마주하려 도는 순간 기습 콤비네이션을 꽂아넣는다.
퓨리가 와일더에게 두 번째 넉다운을 뽑아낸 것도 같은 방식이었다.
와일더의 오른쪽 어깨에 퓨리의 머리가 밀착된 상황..
레프트훅 밑으로 쑥 더킹하며 머리를 넣은 뒤,
와일더의 왼쪽 어깨에서 튀어나와 라이트훅을 꽂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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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타기’ 외에도, 퓨리는 로베르토 듀란/잭 존슨과 상당히 비슷한 클린치 컨트롤을 구사한다.
즉, 클린치 상황에서 펀치를 꽂아넣기 위해 상대의 머리와 팔을 컨트롤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 상황을 살펴보자.
1. 오버훅을 이용해 상대의 팔을 끌어올리는 퓨리.
틈이 생긴 순간 바디를 꽂아넣는다.
2. 퍼멜링을 시도하며 ‘언더훅을 파는 척’ 하는 퓨리.
막기 위해 상대의 팔이 올라가는 순간...밀어넣던 손을 빼 곧장 바디를 때린다.
3. 상대의 반격(레프트훅)을 막은 뒤 바이셉 컨트롤.
잠깐의 빈틈을 노려 바디-훅 콤비네이션을 꽂아넣는다. 공격 후엔 상대의 인사이드로 파고들며 안전을 확보.
경우에 따라, 퓨리는 상대의 ‘머리’를 컨트롤하며 펀치를 셋업하기도 한다.
1. 전완 프레임을 활용해, 강제로 상대의 머리를 밀어올린 뒤 뒷손 작렬.
2. 상대의 머리를 단단히 잡아둔 채 펀치 꽂아넣기.
3. 아예 프레임으로 상대의 목을 감으며, 일시적인 헤드락을 잡는다. 상대가 꼼짝도 못하는 틈을 타 바디를 꽂거나, 헤드락이 풀리는 순간 콤비를 꽂아넣는 퓨리.
4. 칼라타이를 잡고 똑같은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복싱룰에서 ‘반칙’과 ‘합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있다.(심판 재량에 따라 반칙이 될 수도...)
퓨리는 상대를 잡아둔 뒤 펀치를 날리는 ‘그 순간’ 딱 손을 뗀다.
따라서 반칙에 걸리지 않은 채, 일종의 더티복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와일더가 ko당한 것도 더티복싱의 산물이었다.
머리를 잡아둔 뒤 강한 어퍼컷으로 와일더를 스턴시키고, 레프트-라이트훅 콤비를 꽂아 피니쉬시키는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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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와 같은 웰라운더는 정말 드물다.
복싱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모든 거리에서 마스터풀한 능력을 뽐내는 복서라..
과연 퓨리가 앤소니 조슈아나, 우식을 상대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영상 번역 후기: 은가누는 그냥 ufc에 남아있는 게 좋을 듯합니다.
1부 링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oxing&no=658868&page=1
ㄳㄳ 북마크합니다 지우지마세요
네 감사합니다!
와 - dc App
분석 개쩐다 - dc App
1부에 명시해 두었듯, 제가 한 분석은 절대 아닙니다! ㅎㅎ 이 유튜버가 선수랑 경기를 자세하게 분석해서 재미있게 설명하더라고요...
퓨리 더티복싱이 와일더전에서만 존나 한줄 알았더니 이전부터 하던거구나
클린치에서 저렇게 잘 꽂아넣는 게 경이롭네요...물론 심판에 따라 반칙으로 선언될 여지도 상당하지만;;
우식이 퓨리를 절대 못이길거라 장담하는 이유도 사이즈 차이에서 오는 더티복싱을 파훼할 방법이 마땅히 없다는 거임 ㅇㅇ... 난 퓨리빠지만 퓨리를 유독 ㅈㄴ게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이해는 됨. 저런 것도 다 기술이긴한데 피지컬 압세운 더티복싱은 인정 안해주는 사람도 있거든. 지들이 뭔데 인정하냐마냐 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ㅋㅋ
하긴 퓨리가 머리 잡아놓고 때리기, 헤드락 등 유사 mma에 가까운 기술들을 많이 사용하긴 하니....ㅎㅎ
개인적으론 오히려 조슈아가 퓨리 공략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보네요...
ㄴ확실히 엘리트 출신인 조슈아가 퓨리랑 상성이 좋을 거 같긴함. 사이즈도 맞출 수 있고 상당히 까다로운 정통파 복서스타일이라서. 근데 조슈아는 루이즈전에서도 유리턱이라는 거 보여주고 우식한테도 깔끔하게 판정패 당해서 갈 길이 먼 게 아쉬움. 그렇다고 조슈아가 와일더를 이길 수 있을 거 같지도 않고
지린다 지려
근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무한 클린치라 노잼이긴 함
퓨리는 진짜 사람이 기괴함...말도 안되는 맷집 저 덩치에 저런 회피력,이상한 몸매에 엄청난 테크니션
그레코 레슬링하면 잘할거같네
퓨리의 유일한 약점은 외모 뿐.
그냥 멋이 없음
ㅎㄷㄷ 하네요 - dc App
남아있었으면 오늘 이걸 그렇게 잘 버티는 모습을 은가누가 보여줄 수 없었을듯
은가누는 ufc를 떠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