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학창 시절엔 격투기 운동 같은걸 배우는 애가 거의 없었는데

소위 일진들 사이에서 서열을 가를 때 운동부는 논외로 치는 지들만의 문화? 같은게 있었음 ㅋㅋ

고딩 때는 뭐 딱히 학교짱이니 뭐니 이런거 정하진 않았어도

암묵적으로 대장으로 여겨지는 애가 있었는데

애가 성격이 좀 안 좋았음. 일부러 시비걸고 다니진 않았는데 업청 사납고 다혈질이라 괜히 근처에 있다가 불똥 튈 수도 있는 그런 애였음. 키는 180 중반에 90키로 정도 되어보였음.(편의상 대장이라고 하겠음)

그리고 킥복싱 하는 애는 정확히는 중딩 때 까지 소년부 대회 뛰다가 공부한다고 운동 그만둔 애였음. 듣기론 전적도 좋았다고 함. 나름 유망주? 였나 봄.(자세힌 모름)

키는 175정도 되어보이고 체격은 막 엄청 우락부락하진 않아도 꽤나 다부져 보였음.


고2 때 어느날 점심 먹고 나오는데 구령대 쪽에 애들이 모여있는거임

먼 일인가 하고 가봤더니 킥복서랑 대장이랑 둘이 마주보고 서서 막 뭐라뭐라 욕하면서 싸우고 있더라.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뭐 축구하다가 시비 붙은 것 같았음.

그러다가 대장이 먼저 킥복서 가슴팍을 툭툭 밀면서 야 너 내가 누군지 모르냐? 너 뭐 잘 나가? 왜 나대 ㅆㅂ련아 대충 ㅇㅈㄹ하면서 선을 넘기 시작함.

킥복서도 니가 누군데 씨발련아 막 이러다가 계속 툭툭 미니까 표정 확 썩더니 대뜸 짱 얼굴에다 침을 탁 뱉음ㅋㅋㅋㅋㅋㅋㅋ

침 맞자마자 대장이 바로 주먹 날렸는데 킥복서가 순식간에 피하고 죽탱이 갈김; 나 진짜 실제로 주먹 피하는 거 머리털 나고 그 때 처음 봄;;

이 때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 나는게, 죽탱이 맞는 순간 존나 크게 뻐걱 소리나면서 순간적으로 대장 얼굴이 용수철마냥 이상한 각도로 기울었다가 돌아오더니 그 자세 그대로 무슨 고목나무 쓰러지듯이 옆으로 쓰러지더라;

진짜 한 1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음 ㄷㄷ 모여서 구경하던 애들 존내 소리지르고 난리 남 ㅋㅋ

킥복서는 뭐라 욕하면서 대장 몸에다 침 한 번 탁 뱉고 들어가고 대장은 금방 깨어나긴 했는데 막 뭔 일 있었는지 기억 못 하고 횡설수설하더라 ㅋㅋㅋㅋㅋㅋ

킥복서 걔는 성격이 인싸기질 있어서 원래도 애들이랑 잘 지냈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 인기 폭발하고

대장은 그 후로 한 동안 조용하나 싶더니 얼마 안 가 자퇴하더라 ㅋㅋ


군대가기 전에 소식 듣기론 대장은 자퇴하고 건달들 따라다니면서 인천에서 중고차 허위매물 하다가 집단폭행에 연루되서 징역 갔다고 들은게 마지막 소식이고(뉴스에도 작게 나온 사건임 ㅋㅋ)

킥복서는 수도권 체육교육과 다닌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들은게 없음


여튼 뭐.. 결론은 역시 쌈 구경이 제일 재밌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