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처음하면 모두들 필연적으로 경험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스파링할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답은 상대를 때려라 입니다. 그래도 복싱이니까 조금 더 세련되게 말하면, 복싱 기술을 쓰면서 나는 덜맞고 상대는 많이 때리는거 라고 생각합니다.


링 아래에서 수없이 연습하던 잽 잽 원투 샌드백 조빠지게 때리면서 원투! 하는것도 목적 의식이 있어야 연습이 됩니다.

원투 때리고 고개 까딱 2회 두팔 아래로 내리고 거울 쳐다보기 루틴 갖고계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뭘 연습해야될지 몰라서 그러는겁니다.


일단 원투 까지 배웠다는 전제하에, 스파링때 어떻게 해야되는지 제 경험을 공유드리겠습니다.

1. 더킹연습을 하라

더킹이 돼야 옵션이 늘어납니다.
원투만 배운사람의 펀치 옵션은, 잽/원투/잽잽투/투원 의 베리에이션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와 대치중일때 왼쪽, 오른쪽 살짝 살짝 더킹해주다가 타이밍을 보고 때릴 줄 알아야됩니다.

왼쪽 더킹 + 쨉 / 오른쪽 더킹 + 스트레이트

스파링은 미트나 샌드백과 다르게 상대방에게서 주먹이 날아옵니다.
초보들은 상대방에게서 직선 주먹이 오면 본능적으로 개쫄아서 몸을 좌든 우든 엿가락처럼 휘여서 병신같은 자세로 펀치를 날립니다.

그러지 말구, 내가 왼쪽 더킹했을 때 타이밍 보이면 잽 날리는 연습을 하고 반대쪽으로 숙였을 때 타이밍이 보이면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연습해야 됩니다. 

이러면 기존에 갖고있던 잽원투 베리에이션이 곱하기 몇 이 되는갑니다.

권투선수들이 경기에서 대가리 흔드는게 기분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아야 본인의 연습도 진전이 생길겁니다.


2. 발 쓰세요 발

인앤아웃 스탭도 콩콩이니 사마귀니 워킹이니 온갖 별명으로 불립니다. 뭐 명칭이 어떻게 됐든 초보분들이 하는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신기하게 하는지 경의롭습니다. 상체는 가만있는데 하체는 앞 뒤로 스케이트 타듯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거는 콩콩이도 뭐도 아닌 병신 입니닼

태생적으로 운동신경이 좀 있어서 인앤아웃 스텝을 몸에 잘 익히는 분들은 좀만 가르쳐보면 “오 ㅋ ” 소리나오게 자연스럽게 합니다.
아닌 분들은 ’병싱 ㅋ‘생각밖에 안듭니다.

잡 썰이 길었구요

원투 칠줄 아는분이면 발 써서 가진 펀치옵션을 무궁 무진하게 늘릴 수 있습니다.

1)전진스텝
쨉을 쳤는데 상대가 맞고 뒤로갔다, 앞발 뒷발 한 걸음씩 빠르게 가서 좁힐줄 알아야 됩니다.

2) 피벗
오소독스 기준 왼발에 축을 두고 시계 방향으로 몸을 돌리세요. 중요한건 이 동작은 모조건 잽이랑 연계 되어야 합니다.

3)피벗 후 탈출
피벗 했는데 내 왼쪽이 링 코너에 가까운 상태 그러니까 내 오른쪽에 넓은 공간이 있다면 거기로 튈줄도 알아야 됩니다.

글 읽으면서 따라해보세요

오소독스 스탠스에서 - 왼발이 원래있던 자리에서 - 뒤꿈치와 일자 방향으로 왼발을 30cm만 뒤로 빼세요 - 왼발이 땅에 닿을 시점에 가볍게 바닥을 차주고(내 몸을 오른쪽으로 밀려는 힘) - 오른발을 오른쪽 방향으로 빼주세요

탭댄스 추듯이 가볍게 따닥 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내 몸은 오른쪽으로 쭉 빠집니다 

안되면 하지마세요 몸치니까

3. 상대방 얼굴 가리기
원투밖에 칠줄 모르는 사람인데  상대방이 개같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건가요?

 “아 내가 훅은 칠줄 모르는데.. 가까운 거리를 허용한 잘못이다. 그냥 맞아주자” 

하고 쳐 맞을건가요?

스탭으로 요리조리 돌리는게 제일 우선 옵션이긴 하지만
정 안되면 왼손 주먹을 상대방에게 가볍게 던져서 눈을 가려줘야 됩니다. 그리고 그 팔을 유지한채로 튀세요

더 좋은거는 얼굴 가린팔을 떼면서 ’씹쌔끼야!‘ 마음으로 투를 던지세요. 입 밖으로 내뱉진 말고요.


4. 허리 뒤로 젖히지 마세요
제일 중요한거. 연습을 하돈 스파링을 하던 꿘투에서 허리 뒤로 젖히고 내는 주먹는 없습니다. 왜 그렇게 비스듬하게 누워서 허공에 주먹징 합니까?
주먹이 많이 날어오더라도 앞발의 단단한 무게 중심으로 앞으로 나갈 줄 알아야 덜 맞습니다. 이걸 이해하고 싶으면 이순신 나무위키 읽으세요



결론


요롷게 상대를 어떻게 때릴가 다양한 각도로 고민하다 보면
너거 복싱장 센빠이들이 말하는 ”원투 치면 어퍼 훅은 따라온다“ 가 몸으로 느껴질 겁니다.

선수할거 아니면 이 방법부터 차근차근 연슺해서 스파링 즐겜해보세요.

초보들 끼리 전략도 없이 생각도 없이 링 위에서 존나 쿵쾅쿵쾅 대다가 2분 2라운드 끝나구 흠뻑 젖은체로 내려와서는 개새끼들 똥꼬 핥아주는것 마냥 이 주먹이 좋았니, 진짜 빠르시네요, 진짜 잘하시네요 같은 시덥지않은 소리하지 말구요


훅 칠줄알때 그 때의 스파링에 대한 경험도 나중에 써볼게요.

그리고 사우스포 케이크보다 쉽게 먹는방법 있는데 관련된 경험도 나중에 써볼게요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