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에 보면 난감할때가 있다.
그냥 밀고 맞으면서 들어오는 상대

나는 스탭을 뛰며 잽을 내도 상대 머리가 뒤로 들리거나 강하게 돌정도로 때리려 하지 않는다. 다치게 하는게 싫어서.
직장인끼리 운동하는데 그럴필요가 있는지 항상 의문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그생각이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50대 아제가 빌런이었는데, 얼굴은 살살하면서 바디는 또 진짜 풀파워로 공격하는 일종의 살살하자 하면서 변화구로 바디는 새게하는 내가 느끼기엔 진짜 나도 쌔게 해야하는지 항상 애매하게 만드는 그런 유형이었다.

스파링이 시작되고 빠르게 스텝을 살리면서 상대에게 틈을 안주려 팔과 주먹에는 힘을 주지 않고 탁탁 하는 느낌만 내서 주먹을 던졌다.

아뿔사 이사람 한테는 이게 풀스파링 신호였다.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머리를 내놓고 우직하게 돌진해왔다.
이전에 다니던 체육관에서 하도 풀스파링을 많이 해서 그런가. 지금보다 온스가 낮은 글러브로 해서 그런가 맞아도 괜찮았고 주먹은 모두 보면서 맞고, 튕겨내거나 흘려보냈다.

보통 이정도 강도로 제대로 들어간다면 바로 다운은 확정이었다.

계속 몸으로도 밀고 어깨로도 밀고 중심을 앞으로 박아서 돌진하니까
밀려서 링에 기댄 상태로 반응하고 반격만 할 수 있어서 좌절스러웠다.

2라운드 중반쯤이었을까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블레이드하게 서서 링을 뒤에 두고 중심을 잡고 제대로된 뒷손 카운터와 어퍼 바디 어퍼를 적중시키면서 탈출구가 보였는데, 이사람 그만 하자고 한다. 집가야한다고.

주먹이 안아파서 밀고들어오는건 알고 있는데, 그럼 주먹을 풀로 쳐줘야하네. 이사람 다칠것 같아서 못하겠다고 무의식적으로 살살 때리게 되더라.

앞으로 이런사람하고 안하면 될 것 같기는 한데, 이럴때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글 적어봄.

오타, 맞춤법, 길 긴거 감안하고 여기까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