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딩아 나는 이제 이 갤을 떠난다.


너도 이미 아는듯 하지만 그 갤러리에는 사실 너랑 한 사람뿐이다.


그래도 항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너의 말동무가 되어주니 외로움을 푸념하더구나



딩딩아


그만 이 갤에서 너도 탈갤해라.


그 곳에 사람이 오긴 하지만


그것은 폐쇄된 시골 버스 정류장에 사람이 잘못 내리는 경우처럼


드물고 금방 떠날 잠깐의 일이다.



딩딩아


정신병을 멀리해라.


정신병은 너도 모르게 너에게 달라붙어 옮는다.


정신병 환자가 내뱉는 말은 사실 말이 아니란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나오듯


너에게 정신병을 옮기기 위해 뱉어내는 바이러스 같은 것들 뿐이다.



딩딩아


좀 더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라.


너의 뻘소리도 헛소리도 모두 안아줄 따스한 너의 집으로 가라.


차갑고 불꺼진 곳에 정신병의 절규와 외로움만이 감도는 곳에 너 혼자 있지 마라.



딩딩아


복싱을 사랑하는 딩딩아


복싱 갤러리를 사랑하는 딩딩아


이곳은 이미 복갤이 아니다.


도망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