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친 곡이 유교수한테 도용 당한거 안 순간부터
헤어지자는 말 들은 순간까지... 준영이가 너무 처절해서 안쓰럽다

유 교수한테 찾아가서 따지고 네꺼라고 증명할 수 있냔 소리 듣고
집에 찾아온 정경이한테는 "내가 친거 아니야" "내 일이야" 선 긋고
(내가 친거 아니라니... 무려 피아니스트가)

차영인 팀장 찾아가서 부탁하고
다시 과무 만나서 다 필요없고 돈도 필요없고 음원만 내려달라 하고
그날 저녁에 송아 만나서 사과하고
뭐든 다 자기가 잘못했으니 이대로 가지만 말라고 하는데
결국 가버리는 송아 잡지도 못하고
집에 찾아가서 전화하면서 기다리는데 또 만나지 못하고
집에 와서 휴대폰 보는 채로 해가 밝은거 보면 잠도 제대로 못잤고

다시 학교 와서
자기 멋대로 유교수랑 담판 짓고 미련 부리는 정경이한테
"송아씨를 좋아해서 몰랐으면 한 거야"라고 다시 선 긋고
저녁에 송아씨 만났는데 그만 만나자는 소리 들어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기대요 나한테 기대요...

다급하게 두서없이 내뱉어보는데
이미 확고하게 이별을 말하는 송아 앞에서 자기는 너무 무력하고
제 옆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 의미를 너무 잘 아는 준영이에겐 비수처럼 심장을 찌름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결국 우산을 내어주고
가는 송아 차마 쳐다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어ㅠㅠ

그 전까지 준영이에게 너무너무 많은 짐이 있었는데
유교수 트로이메라이 도용 이후에는
딱 하나만 생각하고 처절하게 바쁘게 움직였거든
돈도 아빠도 부채감도 다 필요없고
채송아 딱 하나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모든 행동 끝에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는게 진짜 너무 마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