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 길을 걸어봤던 어른들이 그 길을 걷고 있는 미생들에게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시청자들에게 박혔다. 때론 잔인한 상처가 되고, 때론 무한한 위로가 되는 말들이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에는 여러 모습의 어른들이 등장한다. 따뜻하기도 하고 냉정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고 무책임하기도 하다. 이들은 29살, 마지막 20대를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9월 21일 방송된 7회에서 채송아(박은빈 분)는 아빠(김학선 분)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서령대 경영대를 졸업했음에도 바이올린에 대한 애정으로 음대에 다시 입학한 채송아는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꿈을 향해 가고 있다. 박준영(김민재 분)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고 "기다려달라"는 말을 들었다. 아빠는 "기다리는 사람은 답답하다고 생각하냐"는 딸에게 "아빠도 기다리는 사람이다. 버스도 지하철도 기다린다. 지금은 네가 어떤 행복을 찾아갈까 기다리고 있다. 어떤 길을 가든 네가 가장 행복한 길을 찾을거라 믿는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빠의 말은 채송아에게 응원과 위로가 됐다.
경후재단 이사장 나문숙(예수정 분)은 조금은 차갑고 날카롭게 아이들을 다그쳤다. 재단의 후원을 늘 무겁게 생각하는 박준영(김민재 분)에게 "네가 그래서 안된다는거다"고 지적했다. 손녀 이정경(박지현 분)과 헤어진 한현호(김성철 분)에게는 "한 사람이 유독 잘나가거나 쳐지면 못난 마음이 생긴다"며 친구들과 비교하는 말을 했다. 아프고 차가운 말이었지만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사랑 앞에서 흔들리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현실을 일깨워주고 사랑만큼 중요한 인생의 숙제들을 해결해나가라는 깊은 뜻이 담긴 행동들이었다. 지금은 사랑이 전부인 것 같지만 자신이 살아본 인생이란건 그게 전부가 아님을 깨달은 어른의 진심이었다.
딸에게 내내 무심한 것 같았던 이정경의 아버지(김종태 분)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딸에게 "시간이 지나면 내가 받은 상처보다 내가 준 상처가 더 오래 남더라. 그러니까 너도 너무 깊게 상처를 주진 마라"고 조언했다. 부잣집 딸로 태어나 엄마의 부재 속에 이기적으로 자란 딸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을 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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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박준영의 인생을 갉아먹는 부모, 듬직한 인생 선배로 청춘들을 지원하는 경후재단 팀장 차영인(서정연 분), 박준영을 콩쿠르 맞춤형 피아니스트로 가르친 유태진(주석태 분), 채송아의 바이올린엔 관심없고 행정 업무 보조로 삼으려 접근한 이수경(백지원 분) 등 다양한 모습의 어른들이 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청춘들의 애틋하고 풋풋한, 치열한 사랑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를 그려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소년, 소녀들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신들의 미래에 방황하고 치열하게 노력한다.
이 가운데 모두가 다른 얼굴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들과의 관계는 분명 어른이 되어가는 소년, 소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빠에게 받는 위로와 조언, 어머니에게 받는 비참함, 부모님의 따뜻한 지원, 후원자의 냉정한 말이 주는 상처 등 이 모든게 어우러져 사람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더 단단해지기도 하고, 잘못과 현실을 깨닫기도 하고,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고, 독한 마음을 먹게 하기도 한다. 이들이 어른들이 주는 상처와 위로 속에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 그 성장사를 함께 지켜보는 것도 이 드라마의 묘미이다.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그래. 사랑도 중요하지만 현생중요해. 적기에 하지 않으면 돌이킬수없는 것들. 단원들도 현생챙기면서 달리자/ 꽃블레길 꼭걷자
잘 성장해야. 사랑도 잘 할 수 있더라고.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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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진짜 성장드라마인거 딱 느껴짐 ㅍ - dc App
좋은 기사와 칼럼이 많아서 좋다 울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