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회차를 돌아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게 가장 후순위였던 준영이라서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도 거의 얘기하지 않거나 간략하게 얘기했었어
그러다가 송아를 만나면서 감정에 대해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했지
송아씨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웃게 된다
송아씨가 보고싶었나보다 이런 얘기까지.
그런데 그 때까지만해도 자기가 처한 상황이나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한 것에 대한 이유는 잘 얘기를 못해
1~10까지의 스토리가 있다면 9나 10만 얘기하는 정도..?
이런 준영이에게 또 약간의 변화가 생겼어
송아가 몰랐던 자기의 과거 이야기들과 얽혀있는 현호, 정경이와의 이야기들, 그리고 자기가 현재 갖고 있는 복잡하고 얽힌 감정들에 대해서도.
준영이는 기본적으로 배려심이 많고 타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상황을 다 알고 이해하는 게 준영이의 사랑방식이라
자기의 이야기도 송아에게 이해시켜주고 싶었던 것 같아
그 이후에도 제대로 얘기 못하고 넘어가고 해서 송아는 속에 계속 쌓아두고 있고 준영이가 자길 좋아하는지 확신이 안 섰겠지
하지만 준영이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분명히 초반보다 변해가고 있었어
게시판의 오케스트라 종이를 뜯은 것도, 사귄다는 소문에 정색한 것도 왜 그랬는지 송아에게 설명해주려고 했지
사실 그런 행동을 왜 했는지 설명하는 게 어렵긴 하지 굉장히 감정적인 행동이었는데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니까.. ㅎㅎ
그리고 오늘 정경이와의 뉴욕 사건도 정경이가 본인의 감정 (준영이의 재능에 대한 질투)을 인정하면서 준영이도 모든 정리가 되었고,
송아를 좋아한다는 자기 마음도 더욱 확고해졌을거야
그래서 혹시라도 정경이 반주해주기로 한 걸 송아가 조금이라도 늦게 알면 서운해하고 오해할까봐 얼른 미리 말해줘야겠다 생각해서 달려와서 자초지종을 말한거고..
참 느리지만 조금씩 변해왔으니 다음주부터는 또 한결 더 변한 준영이를 만날 수 있을 거 같아
행복해라 쭌쏭..
ㅇㅈ 행복해라 진짜
ㅠㅠ ㄹㅇ 종이 뜯은거 좀 놀랐어 진짜 송아 신경 많이 쓰는구나 하고
행복해라ㅠㅠ준쏭ㅠㅠㅠ
ㅇㅇ 진짜 행복해라
ㅇㅇ 행복해라 진짜 애가 조금씩 감정이라는걸 드러내는걸 아니까 으이구...하면서도 이해하게 됨
정경이 반주는 빚청산이라는 말이 맞는 거 같고, 반주하면서 젤 먼저 떠오르는 사람, 내가 젤 신경쓰이는 사람은 송아라는거..송아한테 내 마음이 다 가있다는거 더 확실하게 느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