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대의 트롤 해나 이제는 친구도 없다


첼로전공 남친이랑은 깨졌고 꼴찌라 무시했던 송아언니는 차콩 우승자 박준영이랑 내년에 결혼한다고 한다


아빠빽으로 서령대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무능력한 교수는 머슴처럼 일만 시키고 레슨은 제대로 해주지도 않는다(저놈의 먼지털이는 부러뜨리고 싶다)


결국 교수와 대판하고 이 바닥 뜬다는 생각으로 노량진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예체능이라는 걸 잊은채 서령대 간판만 믿고 야심차게 중앙직 7급에 도전했으나 당연히 낙방


다시 중앙직 9급에 도전했으나 낙방 결국 지방직 9급에 도전해서 4수끝에 간신히 경기도 석란시라는 곳의 일행직으로 합격한다


그런데 내게도 기회가 왔다 석란시장이 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벤트성 시향을 만든다고 한다


야심차게 그 프로젝트에 서령대 출신인 내가 빠질 수 없지 단원들을 모아모아 간신히 오케스트라를 구성했지만 구성원들 프로필이 처참하다


서울시향 출신이지만 칠순의 할아버지, 밤무대 출신 트럼펫, 예고생 플루트, 심지어 순경을 하면서 취미로 트럼펫을 부는 청년도 있는데 오우 비주얼은 죽인다


그래도 버텼다 초빙 지휘자가 마에스트로 강건우였기 때문이다


저 사람 눈에만 든다면 서령대 왕따인 나지만 이바닥에서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 지긋지긋한 9급생활도 끝이다


드디어 강마에와 첫 연주다 서령대 출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나 서령대 나온 여자야 왜이래 이거


연주가 끝나자 마에스트로 강건우의 시선이 꽂힌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꽂힌다 하지만 걱정마라 내 손은 귀보다 빠르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내 손은 그의 귀보다 느렸다


내 귀에 그의 한마디가 꽂힌다


똥.덩.어.리.


눈물이 난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