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던 두 사람 사랑이 8회에서 만난게 참 좋다
왜냐면 난 그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하거든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둘의 성향이 비슷해서 였는데
(차분하고, 자기 일을 밖으로 내기보단 속으로 감내하는 성격)
막상 열어보니 사랑에 대하는 두 사람의 방식은 많이 달라보여

준영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고(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라면, 사랑한다면 저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을거야)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송아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송아에게 속이야기를 못하는 사람이고

송아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언제나 자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닌, 남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지만 마음이 열리면 열릴수록 힘든 일이든 기쁜 일이든 대화를 통해서 교감하는(마찬가지로 집안 분위기 영향이 크겠지) 사람이야

이런 두 사람이 연애를 하게 되면... 아무리 둘의 성격, 취향, 결이 같더라도 마치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지 보통은. 그리고 이게 사실 현실 연애의 모습에 가깝고.

한 사람의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표현이 상대에게는 "너가 지겨워", "너가 싫어졌어"로 읽힐 수도 있다는 거야.

보통 다른 드라마들은 두 사람이 중반부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경우, 외부의 환경을 비틀어서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가 마지막에 둘이 극적으로 사랑을 되찾는 식으로 마무리하잖아.

근데 이 드라마는 그렇게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게,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8회차에 확인하게 만들긴 했지만 둘이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확인시켜주고(준영이 믿어봐라, 마음 터놓는 것도 좋다 등의 주변 조언들)

두 사람을 둘러싼 갈등(러브라인)이 8회에서 이미 깨끗이 정리되고, 각자 자신만의 문제들로 괴로워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게 예고된 것을 볼 때

그 각자의 문제들 속에서 사랑을 말하는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지켜가는지가 나올 거 같아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