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뇨 사보랑 No 35 퐁비에유 이야
샴드뱅에서 2만 3천엔에 팔고 있길래 사왔지
제작년 연말에 라뇨 45 플로릴레쥬를 무카와에서 2만 7천엔 주고 산걸 생각하면 꽤 가격이 오른게 느껴지는군
심지어 환율도 재수없게 천원대에 사서 묘하게 손해본 느낌 이야?
근데 뭐 유로도 로켓점프하고 다른 술들은 이것보다 더 올라서 그러려니 함....
노즈가 약간 찌르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시간 두고 천천히 즐기니 포도향이 확 퍼져서 좋았음.
팔레트는 다소 오크의 터치가 느껴졌고, 약간 쌉쌀한 맛도 나긴 했는데(정향이랄까) 오렌지랑 말린 과일, 복숭아 같은 과일류가 느껴져서 좋았음.
피니쉬 여운이 약간 있었고 잔에 남은 향이 아주 좋아서 향만 즐겨도 충분히 좋았다.
당연히 혼자 마신건 아니고 지인들이랑 같이 마셨는데 브랜디를 거의 안 접해본 사람들이지만, 확실히 이건 좋은 술이다라는걸 느꼈다는 듯


보리와 잡곡끼린물을 좀 마셔보기도 했지
더롯지 7주년 기념 보틀을 매우 저렴하게 시음해볼 수 있어서 한번 마셔봤는데 꽤 만족스럽고 가격도 괜찮아서 예약한 이야.
약간 엿기름스러운 고소한 단맛과 적당한 PX캐의 포도맛... 좀 고급스러운 맛임.
어쨌든 얘도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뭐 돈은 8월의 내가 마련해주는 것이니 상관 없는 이지?

웰러도 예전에 웰러 107을 꽤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고, 오랜만에 버번을 마셔볼까 해서 마셔봤는데(버번 별로 안좋아함)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
매콤하고 약간 사워도우, 체리 같은 새콤한 맛이 맴도는데 아마 호밀 때문에 그런 맛이 나는게 아닐까 하더군

크리스티안 드루앙 스뱅 피니쉬도 한잔 해봤는데 괜찮았어
깔바는 에스테르 특유의 신나 냄새랑 날카로운 맛 때문에 좀 따놓고 적당히 산화되면 마시는 이미지인데
얘는 갓 땄는데도 상당히 괜찮았던 이요.
근데 딱히 스뱅의 맛이랄까 이미지는 잘 모르겠는 이야... 스뱅을 그닥 임팩트 없게 마셨어서 그런걸지도.
스뱅 로컬발리도 프레쉬 쉐리 핸드필도 정말 맛있긴 했지만 눈알 튀어나올 정도는 아녔음... 그냥 스뱅이 별로 안맞는건가봄.
피딕 18은 얼마 안남은거리고 호탕하게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게 마신 이야. 이 라벨도 이제 구구형인가?
머학 기숙사 에서 피딕 락잔에 마구 따라먹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아, 그리고 위에 에어링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나는 생산자들이 에어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궁금해.
편견일수도 있지만, 내가 생산자라면 따서 바로 마셨을때 맛있는 술들을 팔것 같지...
뚜껑따서 반년 넘게 보관한 뒤에 마시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하고 팔것 같진 않단 말이지.
물론 어떤 술들은 시간을 두고 마시는게 더 맛있는 것들도 있지만.


그리고 오늘 듀퓨이 사고 술장 정리하다 찾은 듀퐁 사과주스
더이상 안들어온다니 좀 슬프지만 뭐 무카와 주문할때 같이 시켜서 호텔에서 까마시면 되겠지.
특유의 산미가 참 매력적인 사과탄산물 이었어. 이것에 브랜디를 넣어 하이볼을 해먹으면 맛있다고 하여 마시던 곤약 프랑소와 브와이에 엑스트라를 넣었는데 꽤 맛있더군...
피니쉬에서 갑자기 브와이에 느낌 확 나는게 재밌었음

술장 정리를 대충 마무리한 사진이야. 듀퓨이 넣어놓으니까 이거 유리판이 무게를 버텨주려나 싶어서 병 무게 무거운 술들은(레전드 오브 쿠반 이런거) 창고로 치워놓았지
나중에 장퓨 남바완도 같이 세워놨는데 깔맞춤한걸 보니 매우 기분이 좋아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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